조계종 포교원, 대학캠퍼스 법당 불사 일환
서울여대 불교동아리방 새 단장
2월25일 부처님 이운식 봉행 현장

포교원 대학 캠퍼스 법당 불사 일환으로 2월25일 새롭게 단장한 서울여대 불교동아리 방에서 부처님 이운식이 거행됐다.  

적막감이 흐르는 한 대학교 캠퍼스에 부처님 이운을 축하하는 염불소리가 울려 퍼졌다.

2월25일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 학생누리관에 위치한 불교동아리 방에서 ‘포교원 대학 캠퍼스 법당 불사’ 일환으로 부처님 이운식이 거행됐다.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동아리방에서 이뤄진 이날 행사에는 증명법사인 청년대학생전법단장 무각스님을 비롯해 불교학생회 지도법사 능현스님과 김소연 지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점안식에 앞서 지도법사 능현스님이 부처님께 씌워졌던 고깔을 내렸다. 불단에는 떡과 과일 등 정성스럽게 마련한 공양물을 놓았다. 부처님을 모시는 의식은 40여 분 동안 정성스럽게 이뤄졌다. 텅 비어있던 건물은 어느새 스님과 학생들의 의식으로 훈기가 돌기 시작했다.
 

불단과 바닥공사 등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한 동아리방에서 의식이 이뤄졌다.
의식에 함께한 스님과 학생들.

이날 청년대학생전법단장 무각스님은 법문을 통해 부처님 도량을 잘 가꿔 건강하고 행복한 대학 생활을 이어나갈 것을 기원했다.

단장 무각스님은 “이 부처님 도량에 와서 예불을 모시고 조용히 앉아있다 보면 마음도 깊어지고 지혜도 싹틀 것”이라며 “도를 닦을 수 있는 도량과 법문을 들을 수 있는 스승, 함께 공부하는 도반이 있으므로 공부도 저절로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나 스스로도 이익을 얻고 주변의 모든 이들도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도 법사 스님 말씀을 잘 따라주길 바란다”며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길은 있다. 미래가 불안할수록 자신의 마음을 믿고 이겨나가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올해부터 학생들과 함께하게 된 새 지도법사 능휴스님도 “대학생 법우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부처님 법으로 바른 안목을 갖춘다면 두려움 없이 헤쳐 나갈 수 있다”며 “부처님 가르침을 믿고 따르며 그런 안목을 키워나가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깔을 내리고 있는 스님.

불교동아리 회원들도 신축년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김소연 지회장(경제학과 4)은 “2학기 때부터는 오프라인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깔끔하게 정리된 공간에서 지도법사 스님과 법회와 단주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법우들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안현민 대불련 서울지부장(동국대 경제학과 3)도 “새 단장한 동아리 방에서 즐거운 신행활동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불교동아리에 가입한 조희진 씨도 “개선된 환경에서 불교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 캠퍼스 법당 불사는 포교원 차원에서 청년대학생 포교 활성화를 위해 소정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부터 실시한 첫 사업이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와 협의해 올해는 동덕여대, 서울여자간호대, 서울여대, 이화여대 등 불교동아리 4곳을 선정해 바닥 공사와 불단설치를 진행했다. 이화여대와 서울여대 불교학생회 동아리방은 공사를 완료했으며, 앞으로 전국의 지역 대학으로도 확대해 ‘대학법당 개선 지원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포교원은 “불단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시설 노후화로 교체가 시급한 동아리를 우선적으로 선정했다”며 “코로나 장기화로 다소 미뤄진 감은 있지만, 지난해 12월에 공사가 시작돼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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