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상훈 국민의힘 불교분과위원장

“봉은사 전 신도회장이자
불자의 한 사람으로
야당에 불교 목소리 제대로
전하는 역할수행 위해 수락

불교 현안 해결 위해 최선

불교닷컴 기사 소설에 가까워
사실관계 확인하지 않은 오보" 주장

김상훈 국민의힘 불교분과위원장. ⓒ불교신문 

2월22일 서울 용산구에서 만난 김상훈 국민의힘 불교분과위원장(전 봉은사 신도회장)은 ‘봉은사 신도회장으로 국민의힘 선거조직 위원장을 맡았다’는 불교닷컴 보도에 대해 “정확히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내보낸 오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31일자로 신도회장 소임을 회향했고, (지금 봉은사 신도회는) 사무총장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앞으로 올바른 불교전통문화 보존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종단 및 불교계와 원활한 소통 창구를 운영해 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국민의힘은 2월18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3층 강당에서 제1기 중앙위원회 불교분과위원회 발대식과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김 전 신도회장에게 불교분과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다음 날인 2월19일 오후 불교닷컴은 “직영사찰 신도회장이 특정정당의 불교분과를 책임지는 자리를 맡을 수 있느냐”며 “봉은사 신도회장이 국민의힘 불교분과위원장을 맡은 것은 자승 전 총무원장의 내락 없이는 불가능해 보인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오보”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발대식에 직접 와서 취재를 하던지, 아니면 정식으로 인터뷰 요청을 하든지 해야 하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추측 기사를 쓰면 되느냐”며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당황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과 결부시키고, (자승스님이) 특정정당을 위해 나를 밀어 넣었다는 내용이 말이 되느냐”며 “소설을 쓴 거다. 오늘(2월22일) 오전 회사(불교닷컴)로 전화해 기사를 내려달라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 불교분과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당원으로 활동해온 인연으로 이뤄지게 됐다. 그는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제특보와 대외협력위원회 종교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국민의힘이 불교계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불교분과위원회를 조직하면서, 봉은사 전 신도회장을 맡은 바 있는 불자의 한 사람으로 야당에 불교 목소리를 제대로 전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불교분과위원장 직을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월18일 정식 발대식에 앞서 이미 봉은사 신도회장직도 내려놓았다.

“3년 동안 봉은사 신도회장 소임을 보는 동안 단 한 번도 불교닷컴과 통화 한 적이 없다”고 밝힌 김 위원장은 “불교 현안에 대해 정당에 소속된 정식 단체에서 불자들과 지혜를 모으기 위해 직책을 수락했는데, 힘을 실어줘야지 참 안타깝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중점적으로 다뤄져야 할 불교현안들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빠른 시일 내 20여명의 부위원장들과 함께 총무원을 예방하고 불교를 전담하는 조직으로써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을 다짐한다는 계획이다. 또 81명으로 출범한 위원회 위원 숫자를 1년 내 300명까지 확충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이를 위해 본인이 직접 발로 뛰며 전국 주요 사찰도 방문할 예정이다.

불교 관련 현안 가운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가교 역할을 해 나갈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우선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주요 사찰들의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 우리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불교전통문화가 제대로 유지 보존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템플스테이 등 우리 고유문화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정책도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불합리한 사안에는 힘을 모아 대응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개인의 단체도, 봉은사의 단체도 아닌 제1야당에서 조직한 국민과 불자를 대표하는 공식 단체”라며 “종단과 한국불교, 불자들을 위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더 이상의 폄하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한편 장영욱 봉은사 종무실장도 “김상훈 전 회장님은 12월31일자로 소임을 마무리 했고, 현재 신도회는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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