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경제 생태계 조성 ‘박차’…사찰 미래경제 환하게 밝힐 것”

총무원 사업부장 주혜스님은 2월9일 "우리가 하는 모든 사업은 종단과 사찰, 종도들을 위한 일이기에 그 이익 또한 종단과 사찰 그리고 종도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총무원 사업부장 주혜스님은 2월9일 "우리가 하는 모든 사업은 종단과 사찰, 종도들을 위한 일이기에 그 이익 또한 종단과 사찰 그리고 종도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온 사회를 마비시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불교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법회 및 행사 취소 등으로 사찰과 종단의 재정 부담이 더욱 커져가는 상황. 종단의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사찰 경제 발전을 위해 쉴 틈 없이 진력 중인 총무원 사업부장 주혜스님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

2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집무실에서 만난 사업부장 주혜스님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지금, ‘불교 경제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해 종단 미래 경제를 환하게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사찰 영농조합 유통망 확장해
불교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

사업부장 주혜스님이 제시한 구체적인 불교 경제 생태계 조성 방안은 각 사찰 영농조합의 활성화이다. 기 설립된 사찰또는 사찰이 위치한 마을의 영농조합을 중심으로 실태 조사를 진행한 뒤, 유통망 확장 사업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부 산하 사업지주회사 도반HC에서 승소 불교 용품점과 강화 보문사 도반마을 등 2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주혜스님은 좋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판로가 변변치 못해 빛을 보지 못한 사찰 영농조합 물품들이 많다그런 상품을 우선 승소 특판 선물세트에 등록하고, 온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사업부 차원에서 꼼꼼하고 공정한 검수·검증 과정을 거친 만큼 물품의 신뢰성 또한 담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전법회관에 새롭게 문을 연 종단 직영 불교용품점 승소 매장에 대한 종도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뜨겁다. 종단에서 직접 운영해 믿고 구입할 수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주혜스님은 승소 매장 설립과 운영의 진정한 가치는 종단과 사찰, 그리고 사부대중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이를 함께 나누는 불교 유통 인프라 조성에 있다저렴하고 퀄리티 높은 상품과 최고의 서비스로 사부대중에 다가서겠다고 약속했다.

조만간 승소 매장의 모든 상품들을 온라인을 통해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온라인 쇼핑몰 승소몰(seungso.co.kr)’이 최근 새롭게 리뉴얼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접근성이 떨어졌던 지역 불자들도 종단 직영 불교용품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유통 기획 출판사 미디어 등
4개 법인 업무 빈틈없이 점검

앞서 언급한대로 종단 내 총무원 사업부의 역할은 막중하다. 201810월부터 소임을 시작해 사업부장으로서 3번째 새해를 맞는 주혜스님은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이제야 어떤 사업을 진행해야 종도들이 만족할 수 있고, 종단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을지 조금은 알 것 같다며 몸을 낮췄다. 스님은 평소엔 유통·기획·출판사·미디어 등 도반HC 산하의 4개 법인 사업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업무 점검을 하며 바쁜 시간을 보낸다.

무엇보다 스님이 산하 법인 담당자에게 특별히 당부하는 점은 시대감각에 맞는 사업 추진이다. 일례로 최근 새롭게 문을 연 조계종출판사 서점 향전의 경우 내부 인테리어를 편안한 북 카페 느낌으로 바꿀 것을 주문했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대중의 다채로운 욕구를 충족해주는 스님의 세심함이 엿보인다.

승소몰’ ‘도반넷등 온라인 강화
트렌드 맞는 사업 추진 당부

사업부와 도반HC의 사업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합 시스템 도반 넷론칭도 눈길을 끈다. 이미 지난해 제작을 완료하고, 마지막 점검 중인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에 도반넷이 론칭된다면 많은 스님들과 불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한 눈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혜스님은 도반HC에서는 매년 종단 재정 확충을 위해 2억여 원씩 목적기금으로 종단에 기여하고 있다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25천만원에서 3억원까지 기여금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종단과 사찰 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깊게 배어있다.

이처럼 사업부장으로서 주혜스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공심(公心)’이다. 주혜스님은 우리가 하는 모든 사업은 종단과 사찰, 종도들을 위한 일이기에 모든 이익 또한 종단과 사찰 그리고 종도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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