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헌종법 준수 중요성 확산…종단 안정 유지 위해 역량 집중”

총무원 호법부장 태원스님은 2월17일 “종단의 주요 종책 과제들과 유관부서의 원만한 업무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호법부도 맡은 책임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총무원 호법부장 태원스님은 2월17일 “종단의 주요 종책 과제들과 유관부서의 원만한 업무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호법부도 맡은 책임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종헌종법 수호에 앞장서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는 올 한해도 종단 안정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 종단 발전의 근간인 종헌종법 준수의 중요성을 확산하는데도 힘쓴다.

2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집무실에서 만난 호법부장 태원스님은 이와 같이 올 한해 운영 방침을 밝혔다. 호법부는 단순한 사업·행정 부서가 아닌 종단과 불교를 외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그만큼 책임감 또한 무겁다. 호법부장이 중앙종무기관 종무위원 중 유일하게 중앙종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되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이처럼 엄중한 자리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호법부장 태원스님은 총무원장 원행스님께서 화합과 안정을 강조하시는 만큼, 호법 행정의 첫 번째 원칙도 화합에 있다라며 이 같은 기조에 맞춰 호법부도 본연의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렇기에 근거 없는 종단 비난과 음해는 물론, 화합을 저해하는 각종 범계 행위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엄격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호법부장 태원스님은 종단의 화합을 깨뜨리거나 승가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를 두지 않고 종헌종법의 테두리 안에서 단호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종단과 한국불교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는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호법 원칙은 무엇보다 화합
화합 깨뜨리면 엄중 책임

올해 호법부의 주요 업무 또한 종헌종법 틀 안에 맞춰 이뤄진다. 종도들에게 종헌종법 준수의 필요성을 널리 확산시킬 수 있는 안내·홍보와 사전 예방 사업도 펼칠 생각이다. 종단 미등록 사설사암에 대한 조사 업무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도 올해 중요한 현안 중 하나다. 가까이는 오는 3월 중앙종회의원 보궐선거를 비롯해 제19교구본사 화엄사(5월 주지 임기만료), 6교구본사 마곡사(9월 주지 임기만료) 등에서 주지 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가 예정돼 있다. 이에 호법부에서도 금권·과열 선거 등 불미스러운 일을 사전에 차단하고 여법하게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진력한다.

호법부장 태원스님은 시대 흐름에 따른 범계 행위 양형 정비에 대한 내용도 언급했다. 현재 승려법 내에 귀속돼 있는 징계 관련 조항을 세분화해 새로운 법을 만들자는 움직임은 중앙종회 종헌개정및종법제개정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논의를 거듭한 끝에 201911월 제217회 중앙종회 정기회에서 제정안이 발의됐지만, 종도들의 이해와 공감을 얻기에 아직 미비한 부분이 있다는 의견이 우세해 안건 철회된 바 있다.

종단폄훼·승풍실추 상시 점검
SNS온라인 계도도 활발

호법부장 소임에 앞서 종단 사법부인 호계원의 사무처장으로 일하며 현장에서 심판 과정을 자세히 지켜봤던 태원스님은 현 징계규정이 지금 상황과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세분화되고 강제성이 더해져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법리적인 부분과 현장에서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숙고해야 한다중앙종회와 긴밀히 협의해 꼭 필요한 부분부터 만들어질 수 있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호법부의 역할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SNS 등 온라인상에서 불교와 종단을 폄훼하거나 승풍을 실추하는 이들을 감시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다. 일종의 온라인 계도인 셈이다. 호법부장 태원스님은 스님들의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활동을 막을 순 없지만, 과도한 SNS 사용은 불필요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자신을 낮추는 근무자세 견지
신뢰받는 호법부되겠다강조

마지막으로 호법부장 태원스님은 신뢰받는 호법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태원스님은 징계와 관련된 업무를 하는 부서 특성상 구성원들에게도 자기 자신을 낮춰 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종단의 주요 종책 과제들과 유관부서의 원만한 업무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호법부도 맡은 책임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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