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 지현스님, 조계사 불기 2565년 신년계획 발표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가운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신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가운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신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 조계사가 대웅전에 안치된 목불좌상의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을 추진한다. 아울러 SNS를 통한 비대면 신행프로그램 혁신, 총본산 성역화를 위한 지속적인 부지 매입, 행복나눔 집수리 등 지역사회 봉사에도 힘쓸 계획이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219일 조계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3층에서 교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기 2565(2021)년 신년사업을 설명했다. 첫손으로 꼽은 사업은 조계사 목불좌상의 보물 지정 추진이다. 목불좌상은 최근 학술대회에서 조선 전기 왕실의 지원으로 제작된 도갑사 불상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는 학설이 제기됐다. 이에 조계사는 추가 연구조사를 진행해 3월초 종로구청을 통해 보물 지정을 신청하겠다는 방침이다. 목불좌상이 보물로 지정되면 조계사는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를 갖게 된다.

코로나19바이러스 상황에 따른 비대면 신행프로그램 혁신도 큰 관심을 끈다. 유튜브 법회 생중계와 카카오채널을 통한 사찰 소식 안내, 온라인 불교교육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불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유튜브 콘텐츠로 현재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는 ()짬뽕그리고 신행생활 안내서인 총총조계사제작에 주력하며 조화로운 온·오프라인 신행생활의 모범을 만들어내겠다는 다짐이다.

이밖에 한국불교총본산 성역화의 완성을 위해 주변 건물과 부지도 꾸준히 사들일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조계사 경내를 거대하고 아름다운 친환경 녹지로 조성하겠다는 원력이다. 인근의 경복궁 및 공평도시유적전시관과 연계한 역사탐방 템플스테이도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공익법인 행복나눔 가피봉사단을 중심으로 서울 시내 노후화가 심한 가정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가가호호 포근한 우리집봉사도 주목된다. ‘조계사 아카데미도 신설해 불교와 선() 인문학 강좌로 불자들의 지적 수준을 높이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기자간담회에서 작년은 유례없는 코로나19 여파로 신도들과 만남의 시간은 부족했지만 어려운 이웃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일심으로 포교와 전법의 사명에 매진한 한해였다국민들이 소중한 일상을 되찾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금년에도 조계사 사부대중은 최선을 다해 정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조계사가 보물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조계사 목불좌상.
조계사가 보물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조계사 목불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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