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 제1479차 위안부 문제해결 수요집회 주관
이제 남은 위안부 피해 생존자 15명뿐…“日 책임 인정하고 사죄해라”
2021년 현재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5명 뿐. 하지만 아직까지도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참회는 요원하기만 하다. 새해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스님들이 거리로 나섰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스님)는 2월17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제1479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를 주관했다.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 혜문스님을 비롯한 위원 스님들은 체감온도 영하 15도의 강추위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참회와 법적배상 등을 요구했다. 이날 수요 집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전과는 달리 기자회견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록 일반 참가자는 없었지만,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들이 모이는 등 사람들이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의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을 발표해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 공분을 사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때문에 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사회노동위 부위원장 혜문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램지어 교수는 망언을 내뱉으며 최근 위안부 피해자들의 피눈물에 비수를 꽂게 했다”며 “피해자들에게 모욕감과 수치심을 준 램지어 교수를 규탄하며 즉시 피해자들에게 엎드려 참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혜문스님은 “인면수심한 채 전범국의 책임을 외면하는 일본정부는 하루 빨리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배상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 또한 일본의 사죄를 단호하게 요구해 우리 국민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격적인 집회에 앞서 스님들은 2월12일 별세한 故 정복수 할머니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염불 기도를 진행했다. 스님들은 정 할머니를 비롯해 먼저 세상을 떠난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힘을 보탤 것을 다짐했다. 이밖에도 이날 집회에선 고금스님의 '위안부 문제해결을 발원하는 법고 시연'과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 낭독, 각계각층의 연대 발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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