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석 노혜진 ‘불교상담 답을 찾다’ 출간

상담이론과 실제상담 사례 수록해
불교교리로 ‘서양 상담’ 대안 모색
“참선으로 세상을 보는 눈 달라져”

불교상담 답을 찾다
불교상담 답을 찾다

“우리는 스스로 의지에 따른 행동으로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왔으며 그 운명의 변화 역시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과학문명의 발달로 물질적인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번뇌로 마음의 상처로 괴로워하는 현대인들에게 ‘불교상담’을 통해 인생의 나침반을 제시하는 책이 나와 화제다.

문준석 지혜일심리상담센터 대표와 노혜진 가정폭력상담소 실장이 불교교리를 기반으로 연구한 상담이론과 실제 상담사례를 중심으로 엮은 <불교상담 답을 찾다>가 그것이다.

위덕대 대학원에서 불교학을 전공한 문준석 대표와 노혜진 실장은 “상담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인간관, 세계관을 불교적 입장에서 기술하였고 사람의 내면 상태를 진단하고 변화와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자 했다”고 저술 배경을 설명했다.

문준석 대표와 노혜진 실장은 현대사회가 비약적인 발전으로 예전보다 편안한 생활을 제공하지만 경쟁체계의 사회구조로 평범하게 살아가기는 더욱 힘들어졌다고 진단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타인으로부터 상처받지 않기 위해 지신을 무장하며 살아갑니다. 어떠한 판단도 쉽게 내리지 못하고 누군가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해주기를 바라는 모습을 현대인들에게서 종종 보게 됩니다.”
 

'불교상담 답을 찾다'를 펴낸 문준석 대표(왼쪽)와 노혜진 실장.
'불교상담 답을 찾다'를 펴낸 문준석 대표(왼쪽)와 노혜진 실장.

돌파구를 찾지 못해 헤매는 현대인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주는 것이 상담이라고 문대표와 노실장은 입을 모은다. 그들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 때 상담을 만나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가지게 된다”면서 “특히 무의식의 작용이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론을 접하게 되면서 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양학문이 주류를 이룬 ‘상담’이 갖는 한계도 적지 않다. 이를 극복하거나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불교에서 찾았다. 마음을 과학적으로 밝히는 불교교리를 배경으로 한 불교상담으로 ‘서양식 상담’의 공백을 메워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특히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수행법인 참선을 직접 체험하면서 현대인들의 고뇌를 보다 확실하게 해결해 줄 불교상담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저자들은 “대학원에서 참선과 인연이 닿았고 스스로 만든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상담에 임하는 마음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정말 천운이었습니다. 참선 공부를 하면서 더욱더 불교를 깊이 있게 알게 되었고, 그것은 불교상담 이론을 만들어 가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불교상담 답을 찾다>는 △상담을 하면서 △문제의 원인을 찾다 △불교와 상담 진정으로 만나다 △불교사상의 특징 △고통의 종류 등 16장으로 구성됐다. 불교상담의 목표에 대해 저자들은 “정견(正見)을 기반으로 하는 상담의 과정을 통해 상담사와 내담자 모두가 좌절하거나 고통받지 않고 함께 치유되고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불교교리를 이해하고 자기 성찰의 길로 나아가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도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준석 지혜일심리상담센터 대표와 노혜진 가정폭력상담소 실장은 이 책의 ‘맺는말’에서 “불교상담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스스로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이뤄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불교상담의 소중함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에 나온 <불교상담 답을 찾다>는 코로나 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들에 부처님 가르침에 기반한 상담으로 행복의 길을 안내받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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