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정암사, 동국대 불교사회문화硏
지역문화 문수신앙 콘테츠 방안 모색
“활용은 정선을 비롯한 지역사회 몫”
천웅스님 “지역대표 콘텐츠로 조성”

정선 정암사와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사회문화연구원은 2월5일 ‘지역전통문화와 정암사 문수신앙의 콘텐츠와 방안 모색’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 모습.
정선 정암사와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사회문화연구원은 2월5일 ‘지역전통문화와 정암사 문수신앙의 콘텐츠와 방안 모색’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 모습.
정암사는 2020년 6월 수마노탑이 보물 제410호에서 국보 제332호호 승격 지정됐다. 사진은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이 수마노탑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 불교신문 자료사진.
정암사는 2020년 6월 수마노탑이 보물 제410호에서 국보 제332호호 승격 지정됐다. 사진은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이 수마노탑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 ⓒ불교신문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국보 제332호 수마노탑이 있는 정암사의 문수신앙과 지역사회의 연계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정선 정암사(주지 천웅스님)과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사회문화연구원(원장 석길암)은 2월5일 정선 메이힐스 리조트 세미나실에서 ‘지역전통문화와 정암사 문수신앙의 콘텐츠화 방안 모색’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정선군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며 불자들의 성지인 정암사와 지역사회의 상생을 모색하는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개회식에서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은 “정암사 창건주이신 자장율사의 업적을 선양하고 자장율사 정초(定礎)를 놓은 사리신앙과 문수신앙, 그리고 불국토 사상이 지역과 지역의 문화유산에 끼친 영향을 발굴하고 조명할 것”이라면서 “정암사를 중심으로 지역의 역사와 설화를 정선군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다”고 세미나 개최 의미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스님이 ‘자장의 입적과 정암사의 불교사적 위치 검토’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자장스님이 말년에 경주를 떠나 하슬라(何瑟羅)로 이동하여 문수보살을 만나기 위해 여러 지역을 다닌다”면서 “이 장소들은 후일 자장스님과 관련된 사찰이 들어서는데, 이 행보의 마지막인 태백산 정암사에서 입적한다”고 밝혔다.

자현스님은 자장율사가 김유신, 김춘추 세력에 밀려나면서 반전을 도모했다는 사실을 거론한 후 “문수 친견이라는 불교적인 상징을 통해 재기를 위한 노력을 시도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에 봉착했다”면서 “정암사는 문수의 성소(聖所)와 더불어 자장스님의 성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암사는 태백산 신앙을 바탕으로 문수와 자장이 결합된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길암 동국대 교수는 ‘정암사 문수신앙의 콘텐츠화 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정선에서 정암사가 품고 있는 이야기와 유산은 언제든 지역사회를 미래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원천 자산”이라면서 “그것을 그냥 묵힐 것인지 아닌지 활용할 것인지는 정암사의 몫이기 이전에 온전히 정선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세미나에서는 △중국 문수신앙의 사례와 유형(곽뢰, 동국대 불교학술원) △일본 문수신앙의 사례와 유형(원영상, 원광대) △정선지역사회와 정암사의 사찰경영 전략(조기룡, 동국대 불교학술원) 등의 연구결과도 선보였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에는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의 사회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정암사 수마노탑은 2020년 6월25일 역사, 예술,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 제410호에서 국보 제332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2011년부터 정선군과 정암사 등이 공동 노력한 결과 국보로 승격된 이후 정암사와 수마노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정암사가 소장한 문화유산을 지역사회와 연계해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정선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영상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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