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의 도시락 봉사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병주씨.
삼촌의 도시락 봉사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병주씨.

“삼촌은 만들테니, 너희들은 맛있게만 먹어줘”

코로나19로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외부인 발길이 끊긴 보육원 아이들은 삼촌이 만든 도시락에 외로움을 달랬다.

삼촌의 도시락(대표 김병주) 봉사모임은 2월7일 김해 동광보육원에 샌드위치 도시락 30인분을 전달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학과를 졸업한 김병주 씨는 요식업 사업 경험을 살려 작년 12월부터 월2회 보육원 아이들에게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 포교를 해온 부산 청심사 주지 법진스님은 삼촌들의 보육원 도시락 봉사소식을 접하고는 기꺼이 공양간을 내어줬다.

법진스님은 “보육시설에 있던 아이들은 18세가 되면 보호종료아동이 되어 시설에서 나와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는 압박이 커 자살률이 높다고 한다”며 “보육원 아이들 한명마다 불자들이 후원자가 되어 불교와의 인연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동참 취지를 밝혔다.

김병주씨는 “아이들이 맛있게 먹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생각하며 즐겁게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며 “보다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으고 봉사의 손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병주씨는 불교와이 인연이 깊다. 김해 봉화산 정토원 원장인 고(故) 선진규 법사의 외손자이다. 할아버지가 청소년포교를 위해 평생 노력을 했듯이,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청소년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을 지속적으로 봉사할 계획이다. 삼촌의 도시락 봉사모임은 보다 많은 분들의 동참을 위해 유튜브 '삼촌의 도시락'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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