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페르 시구테 월라샤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2월3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예방
아프리카 국가 대사로는 첫 종단 방문 ‘의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쉬페르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합장 인사를 건네고 있는 쉬페르 대사의 모습.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쉬페르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합장 인사를 건네고 있는 쉬페르 대사의 모습.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쉬페르 시구테 월라샤 주한 에디오피아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6·25 한국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준 에티오피아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드린다그 은혜를 갚을 수 있도록 불교계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쉬페르 대사의 예방을 받고 이와 같이 환담을 나눴다. 아프리카 국가의 주한 대사로는 처음으로 총무원을 방문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쉬페르 대사는 한국에 와서 알게 된 불교는 화합의 종교인 것 같다“85개 민족으로 구성된 에티오피아에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 평화와 화합인 만큼, 총무원장 스님께서 타베베그나 아마라키(에디오피아어로 지혜로운 조언자)’가 돼 가르침을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쉬페르 대사는 한국전쟁 당시 에티오피아 황제의 호위대가 직접 한국에 파견될 정도로 에티오피아 국민들은 한국을 형제의 국가로 생각하고 있다이 관계를 긴밀히 유지해 앞으로 조계종단과 에티오피아가 다채로운 교류 협력 사업을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총무원장 스님께서 직접 에티오피아에 방문해 주셔서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도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쉬페르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가 환담을 나누는 모습.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쉬페르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가 환담을 나누는 모습.

이에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을 위해 싸워준 에티오피아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그 은혜를 불교계가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피력했다. 또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며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매김한 연등회 축제에 초청할 테니 함께 해달라인연이 된다면 양국의 관계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해 직접 에피오피아에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감사의 의미를 담아 연등를 선물하자, 쉬페르 대사는 에티오피아에서 유명한 예가체프 커피를 전달하며 화답했다.

한편 이날 예방에는 총무원 문화부장 오심스님, 사회부장 성공스님,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스님이 배석했으며,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 측에서는 샘손 1등 서기관 등이 함께했다.
 

예방 이후 기념사진 촬영 모습.
예방 이후 기념사진 촬영 모습.

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