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오대산 ‘삼화상‘ 사진집 발간
사진전, 세미나 열고 다큐, 동영상도 제작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스님)가 한국 근현대 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한암스님, 탄허스님, 만화스님의 가르침을 선양하는 <오대산 삼화상 사진집> 간행과 사진전,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고승 추모사업을 전개한다. 특히 올해는 월정사 중창주인 만화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이번 사업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다.

월정사는 최근 오대산 삼화상 사진집 간행 추진위원회 위원장 현각스님을 비롯해 월정사 교무 자현스님, 미디어 실장 지철스님, 윤창화 민족사 대표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추모사업에 들어갔다.

현각스님은 “한암선사는 1941년부터 1945년까지 조계종 종정을 지내셨고, 그 후 1948년에도 종정을 하시는 등 모두 4차례나 종정을 역임하셨다”면서 “탄허스님은 신화엄경합론, 사교, 사집, 육조단경, 보조법어, 영가집 등 많은 경전을 완역하셨고 또 인재양성에도 많은 힘을 기울이셨으며, 만화스님은 6.25로 전소된 오대산 월정사를 중창하는 등 오대산 중건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암선사, 탄허대종사, 만화스님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유하신 고승 대덕스님이나 불자들께서는 연락주시면 직접 방문해 그 자리에서 사진을 복사하고자 한다”면서 “특히 올해는 만화스님의 탄신 100주년인 만큼 이를 기념해 사진집과 사진전, 학술세미나도 개최하는 만큼 사부대중의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올 한해 삼화상에 대한 사진자료를 지속적으로 공개 수집하고 관련 글을 담은 사진집을 제작해 내년 3월 한암스님 추모다례재에 봉정할 계획이다. 앞서 수집된 사진을 선별해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월정사성보박물관에서 사진전도 연다.

또한 만화스님을 중심으로 한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보는 한국근현대 한국불교’를 올해 말까지 제작하고 후학들의 증언과 일화를 수집한 관련 동영상도 월정사 유튜브에 2월초부터 매주 1편 순차적으로 업로드 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만화스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도 열린다. 4월16일 월정사성보박물관에서 열리는 세미나는 1부 ‘한국전쟁 후 오대산의 등불이었던 만화’, 2부 ‘유네스코 복합유산 추진을 위한 연구’로 나눠 심도 있는 학술토론의 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세미나 이후 만화스님의 생애와 학술논문 6편을 모은 단행본도 출간된다.

추진위 실무위원 자현스님은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불교의 중추적인 구심점 역할을 했던 ‘오대산 삼화상’의 다양한 추모사업을 통해 오대산과 한국불교의 역사를 정리하고 이를 널리 알려 문도들의 자부심을 고취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삼화상 이외 고승들에 대한 추모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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