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4일 총무원장 원행스님 예방 자리서 밝혀
일제 강제징용 유골반환 등 관계 개선 방안 ‘모색’
강창일 신임 주일본국대한민국대사관특명전권대사(주일대사)가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정체된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틔우기 위해선 불교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월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강창일 주일대사의 예방을 받고 한일 관계 개선 방안 모색을 위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창일 주일대사는 대표적인 불자 정치인으로 불자 의원들의 신행 모임인 ‘국회 정각회’ 회장을 두 차례 역임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주일대사로 내정됐으며, 1월8일 외교 사절에 대한 주재국의 동의인 '아그레망'을 받아 정식 임명됐다. 이날 총무원장 원행스님 예방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이날 강창일 주일대사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돼 영광스럽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론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아 어깨가 무겁다”며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주일대사는 “한국과 일본 불교계가 일제 강제징용 유골반환과 관련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계기로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가 틔어지길 기대한다”며 “일본 내 인사들과 다양한 교류를 통해 유골봉환문제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한국과 일본 불교계는 40번의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와 23번의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를 함께하는 등 깊은 교류를 하고 있다”며 “이미 유골반환 문제와 관련해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에서 실무협의를 진행한 만큼, 진전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엄중한 시기에 대사직을 맡아 최일선에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시느라 고생이 많다”며 “경험과 역량이 뛰어난 적임자이신 만큼, 맡은 역할을 잘 해내실 것”이라고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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