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표로 읽는 불교 교리

법상스님 지음, 용정운 그림/ 민족사
법상스님 지음, 용정운 그림/ 민족사

20년 넘게 군승으로 재직하며 군인들에게 마음공부를 전했고, 현재는 인터넷 마음공부 모임인 ‘목탁소리’를 통해 7만여 구독자와 소통하고 있는 법상스님이 불교교리 입문서 <도표로 읽는 불교 교리>를 출간했다.

불교신문 삽화를 비롯해 명상카툰과 그림으로 불교를 전해 온 용정운 작가가 도표를 그린 이 책은 법상스님 특유의 유려한 필치로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불교 교리를 알기 쉽게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또한 도표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 이미지도 버리고 아기자기한 카툰을 통해 도표를 표현함으로써 한 편 한 편 그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법상스님은 총 7개의 장으로 나눠 불교 교리에서 꼭 알아야 할 핵심적인 내용을 간결하게 담아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1장 ‘연기법’에서는 불교 교리의 기본 바탕을 다룬다. 연기설과 인과의 법칙 등 불교 교리의 기본을 다진다. 2장 ‘삼법인’에서는 무상, 무아, 고, 열반 등 불교의 핵심 교리를 다룬다. 특히 불교에서 말하는 진리의 기준을 명확히 이해하고, 불교 수행의 이론적 토대가 되는 가르침을 두루 망라해 설명하고 있다. 3장 ‘십이처와 십팔계’에서는 육근, 육경, 십이처, 십팔계 등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의 삶의 근본적 문제를 다룬다. 4장 ‘오온’은 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 또 느낌, 생각, 의지가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살펴본다. 오온과 오온 무아를 통해 ‘나는 있어? 없어?’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5장 ‘십이연기’에서는 부처가 깨달은 연기법인 십이연기에 대해 다룬다. 십이연기는 구체적으로 노병사라는 인간 고의 문제가 어떻게 생겨났으며, 또한 어떻게 사라지는지를 연기적으로 밝혀 주는 가르침이다

6장 ‘사성제’에서는 고집멸도의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주제로 인생이 왜 괴로움인지, 괴로움이 왜 성스러운 진리인지, 괴로움의 12가지 원인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12가지 길을 다룬다. 마지막 7장 ‘불교의 수행법’에서는 중도, 팔정도를 통해 지혜롭고 풍요롭게 사는 법을 알려준다. 법상스님은 “불교 공부는 사실 기초라고 여겨온 불교교리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삶으로 체화되고, 깨달아짐으로써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며 “처음에도 이 공부이고, 공부의 끝에 가서도 결국에는 이 공부 하나만 남는다”고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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