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연기법으로 보아야 제대로 읽힌다

백창우 지음/ 운주사
백창우 지음/ 운주사

온라인에 대적광 카페(https://cafe.naver.com/tchut)를 열고 연기법을 근간으로 수행정진하고 있는 재가수행자 백창우 씨는 최근 펴낸 <금강경, 연기법으로 보아야 제대로 읽힌다>를 통해 “금강경의 핵심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등 사상(四想)을 비롯한 일체의 망념(실체관념)을 제거하는 가르침”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온 우주가 진여인 일진법계를 깨닫기 위해서는 연기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연기법 수행을 해야 한다”는 저자는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인 연기법으로 바라봐야 <금강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며 그 동안의 공부 노하우를 담은 <금강결> 해설서를 펴냈다.

저자에 따르면 <금강경>은 부정을 통해 진실을 드러내고자 한다. 진실을 덮고 있는 망념을 부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금강경>은 시종일관 관념을 벗겨내는 작업을 한다. 그리고 일체의 관념에서 벗어나면 진실인 공(진여)이 드러난다.

하지만 “보살은 보살이 아니라 그 이름이 보살이다”는 부정의 방식으로는 “본래부터 보살이라고 할 것이 없음(공, 무아)”을 깨닫기엔 역부족이다. 이는 연기법에 대한 철저한 체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저자는 “<금강경>은 존재의 실상을 깨닫게 해주는 가르침이고 존재의 실상은 무상”이라며 “이처럼 모든 존재의 실상이 무상(공)임을 깨닫게 해주는 가르침이 바로 연기법이며, 이는 관계성을 살펴보는 것에서 출발해 일체가 공임을 깨닫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이 책은 시종일관 연기법 하나로 <금강경>을 꿰뚫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독자들이 기존 <금강경> 해설과 다른 새로운 <금강경>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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