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의선사 유물연구로 동아시아 차문화 토대 마련되길”
“초의선사 유물연구로 동아시아 차문화 토대 마련되길”
  • 이준엽 광주·전남지사장
  • 승인 2021.01.08 09:20
  • 호수 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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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춘 소장, 초의선사 유물 364점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
초의선사의 숨결이 담겨있는 초의선사 다관과 일지암 인장.
초의선사의 숨결이 담겨있는 초의선사 다관과 일지암 인장.

다성(茶聖) 초의선사의 차문화를 계승하고있는 (사)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박동춘 소장이 소장하고있던 초의선사 유물을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동춘 소장은 1월 7일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수미)에서 ‘박동춘 소장 초의선사 관련 유물 기증식’을 갖고 초의선사가 사용한 다구와 인장을 비롯해 초의선사 육필문헌 등 169건 364점의 유물을 기증했다.

기증식에서 박동춘 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초의선사의 다맥을 이은 응송 스님을 만나 평생 초의차와 함께했다”며 “응송스님에게 받아 연구해온 초의선사의 유물을 후학들이 이어받아 한국 차 문화연구에 값진 자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증식에 참석한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은 축사에서 “박동춘 소장의 차(茶) 스승인 응송 스님은 해남 대흥사 주지를 역임한 대강사이자 만해스님과 함께 승려비밀결사조직인 만당을 이끌어온 독립운동가이며 근대교육의 선구자였다”며 “평생 초의선사 연구와 차 계승에 힘써온 박동춘 소장이 기증한 초의선사 관련 유물을 통해 후학들이 우리 차 문화를 연구하고 계승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동춘 소장에게 초의선사 유물 기증수납서를 전달한 이수미 관장은 “국립광주박물관은 아시아도자문화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초의선사 차문화 관련 유물은 한국 도자문화연구에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며 “향후 한국 차문화의 연원과 계보를 찾아 동아시아 차문화 연구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한 유물은 초의선사가 사용한 다관과 일지암 인장을 비롯해 초의선사 친필 문헌인 <참회법어첩(懺悔法語帖)>과 풍수지리서 <직지원진(直指原眞)> 등은 초의선사의 숨결이 담겨있는 귀중한 유물이다.  또한 초의차를 예찬한 박영보의 <남다병서첩(南茶幷序帖>과 박영보의 스승인 신위의 <남다시병서(南茶詩幷序)>를 비롯해 초의선사와 교유했던 유학자들의 편지, 시축 등의 유물은 조선후기 사대부들의 차 관련 인식을 보여주고있다.

한편 초의선사 유물을 기증한 박동춘 소장은 한학을 공부하던 중 1979년 해남 백화사에서 응송 스님을 만나 <동다정통고> 출판을 도우며 차 이론과 제다법을 전수받았다. 

박 소장은 동국대학교에서 ‘초의선사의 다문화관 연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전통문화대학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1년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를 설립해 한국 전통차 전승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저서로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초의선사의 차문화 연구>, <우리시대 동다송>, <추사와 초의> 등이 있다.

 

박동춘 소장이 국립박물관에 기증한 유품을 소개하고있다
박동춘 소장이 국립박물관에 기증한 유품을 소개하고있다
초의선사 유물 기증식에 전 송광사 주지 현고스님(사진 뒷줄 오른쪽 세번째)와 태고종 광주전남 종무원장 월인스님(사진 뒷줄 오른쪽 두번째) 등 스님들이 참석해 유물기증을 축하했다
초의선사 유물 기증식에 전 송광사 주지 현고스님(사진 뒷줄 오른쪽 세번째)와 태고종 광주전남 종무원장 월인스님(사진 뒷줄 오른쪽 두번째) 등 스님들이 참석해 유물기증을 축하했다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박동춘 소장(사진 왼쪽)이 국립광주박물관에 초의선사 차문화 관련 유물을 기증하고 기증수납서를 국립박물관 이수미 관장에게 받았다.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박동춘 소장(사진 왼쪽)이 국립광주박물관에 초의선사 차문화 관련 유물을 기증하고 기증수납서를 국립박물관 이수미 관장에게 받았다.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이 박동춘 소장의 차 스승인 응송스님을 소개하고았다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이 박동춘 소장의 차 스승인 응송스님은 초의선사 차맥을 이은 다인이자, 대강사, 독립운동가, 근대교육 선구자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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