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봉암사 마애미륵여래좌상’
‘미륵원명 청동북’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함’
각각 보물 제2108·2109·2110호 지정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과 ‘구미 대둔사 경장’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월7일 밝혔다. 앞서 예고됐던 ‘문경 봉암사 마애미륵여래좌상’ ‘미륵원명 청동북’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함’은 각각 보물 제2108·2109·2110호로 지정됐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예고된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은 높이 11m에 이르는 대형 불화 1폭과 복장낭, 함을 포함한 복장유물로 구성됐다. 조선후기 수화승인 유성스님을 비롯한 경상도 지역 화승 23명이 참여해 조성했다. 18세기 후반기 불화의 기준이 되는 작품으로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높은 가치를 평가받았다.
‘구미 대둔사 경장’은 제작시기, 제작자, 용도가 왼쪽 경장 뒷면과 윗면에 기재돼 있어 조선시대 불교 목공예품 가운데 명확한 시기를 알 수 있는 매우 희귀한 사례다. 문화재청은 “명문을 통해 제작시기, 제작장인을 알 수 있어 학술·공예사 분야에서 중요하며 규모도 크고 조형적으로도 우수해 조선후기 불교목공예 편년과 도상연구 기준이 될 수 있어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보물 제2108호 ‘문경 봉암사 마애미륵여래좌상’은 조선 현종 4년(1663) 봉암사 옥석대(백운대)에 조성된 마애불이다. 높이 5.39m, 너비 5.02m 정도로 불상 주변을 깊게 파 광배를 만들고 윗부분은 깊게, 아랫부분은 점차 얕게 파 부조(돋을새김) 기법으로 처리했다.
보물 제2109호 ‘미륵원명 청동북’은 고려 명종 20년(1190) 미륵원에 걸기 위해 제작한 금고다. 미륵원은 충남 공주에 있는 사찰 인제원(仁濟院)의 후신이며, 청동북은 공양 시간을 알리거나 대중을 모을 때 사용하는 불교의식구로 금구, 반자, 쇠북으로도 불린다.
보물 제2110호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은 순조 8년(1808) 수화승 평삼스님을 비롯해 17여명 화승이 참여해 화폭 스무 개를 붙여 제작한 높이 10미터의 대형불화와 그 보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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