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5년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시무식 봉행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불교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공심을 갖고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종무원들에게 당부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월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열린 ‘불기 2565년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시무식’에서 이와 같이 강조했다.
이날 시무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진우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 총무원 부·실장 스님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시무식 현장은 종단 홍보국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다.
비록 예년에 비해 시무식 행사 규모는 축소됐지만, 국난극복과 불교발전을 위한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메시지는 진중하고 명확했다.
“새해 상징인 흰 소처럼 성실과 신뢰 여유와 평화로움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덕담으로 신년말씀을 시작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위기를 벗어나는 과도기로서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불교계 또한 법회 등 포교 전법활동이 위축된 상황이 지속되면서 사찰의 경제적 위기가 가중되리라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 모든 계획된 종무가 원활히 추진되려면 바로 종무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종무행정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올해 핵심 종책 사업의 결실을 맺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올해 제36대 총무원 집행부 3년차를 맞이해 종단은 미래 세대에 전해줄 불교 유산이 무엇인지 점검하는 한편, 중점 핵심과제의 실질적 성과를 열매 맺는 한 해로 삼고자 한다”며 “아울러 사찰의 중첩된 어려움을 해소할 정책과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함과 동시에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여 전통문화를 현대화하고 세계화 할 수 있는 방안 연구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능동적에 변화에 대응할 뜻도 내비쳤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2021년은 불확실성이 넘치는 한 해로써 능동적으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이 사회의 일반적인 흐름”이라며 “불교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그것이 바로 선도적으로 사회를 이끌어 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교육원장 진우스님과 포교원장 지홍스님도 종무원들에게 새해 덕담을 전했다. 교육원장 진우스님은 “올해는 그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소임을 성실히 임해온 종무원분들의 공덕이 활짝 꽃 피우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스님들이 안정적인 수행과 포교전법을 펼치고, 신도들의 신심이 불러일으킬 수 있을 때까지, 종무원 여러분 모두 맡은 소임에 열정을 갖고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포교원장 지홍스님도 “매일 같은 해가 뜨고 지고 같은 일상을 반복해서 맞이하고 있지만, 새해 아침은 가슴이 설레고 항상 새롭다”며 “새해에는 백만원력 결집불사 등 핵심 종책 사업 원만 회향하고 4차 산업 등 새로운 시대를 위한 불교 신행혁신 운동 등이 대중화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날 시무식은 총무원장 원행스님·교육원장 진우스님·포교원장 지홍스님에 대한 신년 하례, 발원문 낭독, 신년 축하 케이크 절단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종무원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한 원진영 총무원 재무부 주임은 “각자 삶의 자리에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맡은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며 부처님처럼 동체대비 마음으로 평화롭고 행복한 지혜와 자비의 길로 함께 갈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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