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 신축년 신년법어

조계종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
조계종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

조계종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가 신축년 새해를 맞아 전국 불자와 국민들에게 온 세계가 한 집안이요, 만 가지 형상이 나와 둘이 아니라 한 몸이라며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원융·상생의 길로 나아가자고 설했다.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는 1228일 이와 같이 불기2565(2021)년 신년 법어를 내렸다.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질병은 인간의 극단적 이기심과 탐욕심으로 인한 결과라며 이로 인해 전 세계는 공포와 고통의 깊은 계곡을 지나고 있다고 설했다. 그러면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은 유기적 관계이므로 상대를 먼저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곧 자신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라며 새해에는 세상의 모든 갈등과 반목 대립과 분열을 물리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인정하는 원융과 상생의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주위의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서 고통 받는 이웃들과 함께해야 한다동체대비의 마음으로 나 혼자의 행복이 아니라 소외되고 그늘진 곳의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는 상생행복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설했다.

다음은 조계종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 신축년 신년 법어 전문.

辛丑年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新年法語
신축년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신년법어

人生百年如浮雲
箇中有人勤精進
忽忙之中明此事
歷劫不昧安穩樂

인생 백 년이 뜬구름과 같으나
그 가운데 부지런히 정진하는 사람이 있어
바쁜 중에도 이 일을 밝혀낸다면
역겁에 매하지 않고 편안한 낙을 누리리라.

나날이 새 아침이건만 묵은해를 보내고 신축년(辛丑年)의 새 아침에, 떠오르는 광명(光明)이 부처님의 법음(法音)으로 화()하여 천둥으로 울리고 번개의 섬광(閃光)으로 온 세상에 무차(無遮)로 비추니, 산하대지(山河大地)가 그대로 화장세계(華藏世界)이고 태평성세(太平盛世)입니다.

거년(去年)에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질병은, 인간내면(人間內面)의 정신세계는 등한시하고 오직 물질과 편의(便宜)만을 추구한 인간의 극단적 이기심과 탐욕심으로 인한 무한경쟁과 생태계의 파괴와 환경오염의 결과입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는 공포와 고통의 깊은 계곡을 지나고 있습니다.

우주법계(宇宙法界)는 인드라망이요, 연기(緣起)로 이루어졌습니다. 온 세계가 한 집안이요, 만 가지 형상이 나와 둘이 아니라 한 몸입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은 유기적 관계이므로 상대를 먼저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곧 자신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입니다. 이웃 없이 나만 홀로 존재할 수 없고, 땅을 딛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환경과 생태의 파괴는 곧 인류의 자기 훼손입니다.

새해에는 세상의 모든 갈등과 반목, 대립과 분열을 물리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인정하는 원융(圓融)과 상생(相生)의 길로 나아갑시다. 특히 어려운 상황일수록 주위의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서 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합시다.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마음으로 나 혼자의 행복이 아니라, 소외되고 그늘진 곳의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는 상생행복(相生幸福)을 만들어 갑시다.

나고 날 적마다 참다운 행복과 안락을 누리고자 한다면, 우리 모두 일상생활 속에서,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하고 간절히 참구(參究)하고 또 참구하여 진정한 참나를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의 본마음은 허공보다 넓고 바다보다 깊고 태양보다 밝습니다.

이 마음을 닦아 참나를 깨달으면 그곳에는 시비(是非)도 없고 분별도 없고 갈등도 없고 대립도 없는 평화와 행복이 가득합니다.

불기 2565(2021)11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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