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온택트’ 용맹정진으로 새해 시작한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스님)는 불기 2565년 새해를 맞아 코로나 19를 극복하고 불자와 국민의 지혜와 용기, 희망, 생명, 평화를 기원하는 ‘2021 새해맞이 용맹기도정진’을 봉행한다.

이번 새해맞이 용맹기도정진은 2021년 1월1일 오전 10시부터 1월8일 오전10시까지 7일간 24시간(총 168시간)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용맹정진하게 된다. 월정사 스님들이 24시간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는 형식으로 ‘새해맞이 용맹기도정진’을 이어가며,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유튜브 채널 ‘오대산 월정사’를 통해 168시간 실시간스트리밍을 진행한다.

스님들은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을 맑혀 청정한 세상을 장엄하는 마중물이 되겠다는 지극한 원력으로 기도 정진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과 건강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작은 씨앗을 뿌리겠다고 서원했다.

이번 결사는 새해를 맞아 월정사가 코로나19 극복과 더불어 불자와 국민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삼국유사> ‘대산오만진신(臺山五萬眞身)’편의 내용에 근거해 봉행한다. 이에 따르면 오대산에서는 화엄법회를 열어 청정한 스님이 향화(香火)가 끊이지 않도록 해 나라의 화평과 백성의 평안을 기원했다. 월정사는 이같은 전통을 이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불자와 국민을 위로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새해 용맹정진을 거행하게 됐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일수록 부처님과 선지식의 가르침을 등불로 삼아 수행하고 정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연말연시에 가정이나 일터 등 각자의 공간에서 유튜브를 시청하며 함께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