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생명나눔실천본부 공동기획
‘가장 아름다운 나눔’ ⑩ 2020년 결산<끝>


온라인 활용해 장기기증 홍보
환자 치료비 지원 사업에 힘써
코로나19 희생 영가 천도재
호우피해 구례군민 위로 눈길

생명나눔실천본부는 20202년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활발한 사업을 펼쳤다. 사진은 생명나눔 천도재에서 코로나19 희생자, 장기기증자,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원, 호국영령 등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이사장 일면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는 20202년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활발한 사업을 펼쳤다. 사진은 생명나눔 천도재에서 코로나19 희생자, 장기기증자,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원, 호국영령 등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이사장 일면스님

코로나19로 출발한 2020년이 코로나19로 저물고 있다.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이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불교계 역시 최대 명절인 연등회 제등행렬마저 취소하는 등 크고 작은 행사들을 취소하거나 축소하며 코로나19 확산 극복에 동참했다. 사찰과 불교계 단체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며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탰다.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업, 자살예방 사업, 환자치료비 지원 등을 통해 우리사회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역시 최대 사업인 희망걷기대회를 보류하는 등 크고 작은 행사를 취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활발한 사업을 펼쳤다. 2020년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주요 활동을 돌아본다.

장기기증과 조혈모세포 희망등록 사업은 생명나눔실천본부의 대표 사업이다. 활발한 홍보 캠페인과 교육을 통해 희망등록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다. 현장 캠페인이 여의치 않으면서 생명나눔은 온라인으로 눈을 돌렸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 캠페인을 펼치며 생명나눔 활동을 홍보하는데 집중했다.

특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생명존중 문화 확산, 홍보 활동에 주력했다. 우리사회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오해, 선입견 없이 장기기증 등 생명나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춘 성인으로 자라나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생명나눔은 광동학원,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 등 서울·경기권의 중·고등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학생들이 스스로 생명나눔 동아리를 신설 및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동아리와 연계해 희망등록 캠페인도 펼쳤다.

조혈모세포 희망등록 역시 한마음혈액원과 연계한 캠페인을 펼치며 헌혈자들을 대상으로 조혈모세포 희망등록 홍보하는데 집중했다. 특히 장기기증에 비해 생소한 조혈모세포 희망등록의 경우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헌혈자들의 많은 동참을 유도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생명나눔 역시 온라인을 통한 희망등록 신청에 주력할 방침이다. 캠페인과 교육을 중심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집중했던 기존 방식을 넘어 온라인을 통한 희망등록 신청에 주력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적극 활용해 젊은 층의 장기기증 참여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20202년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활발한 사업을 펼쳤다. 사진은 남양주 광동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기기증 희망등록 캠페인 모습
남양주 광동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기기증 희망등록 캠페인 모습

생명나눔은 장기기증 및 조혈모세포 희망등록 사업과 더불어 환자 치료비 지원 사업에도 힘을 쏟았다. 환자 치료비 지원 사업은 생명나눔 설립 초기부터 꾸준히 펼쳐 온 사업으로, 생명나눔은 환자 치료비 지원 사업을 통해 매년 60여 명에 약 2억여원을 지원하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병을 치료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다시 건강을 되찾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생명나눔은 매월 발행하는 소식지 <행복한 빈손>을 통해 치료비 지원 환자를 소개한다. 치료비는 사연을 접한 회원들과 일반인들이 십시일반 보시해 준 성금을 마련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수지 씨가 전한 후원금 1억원도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수지 씨는 2016년부터 생명나눔실천본부를 통해 나눔에 동참한 이후 매년 난치병·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생명나눔은 후원을 통해 마련된 치료비를 투명하게 집행하고 있다. 치료비 지원 환자는 병원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환자선정회의를 거쳐 선정한다. 올해도 뇌병변‧지적장애를 가진 김드림 양을 비롯해 담도폐쇄증 투병 허백준 군, 뇌성마비 투병 심성민 군 등 가정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지원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는 홍보위원회도 대폭 확대했다. 생명나눔 홍보위원회는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업 등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생명나눔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으로, 주요 사업에 적극 동참하며 생명나눔 위상과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홍보위원회는 박종우 회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1월과 7월 2회에 걸쳐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인사들을 홍보위원으로 신규 위촉했다. 홍보위원들은 생명나눔 홍보와 그늘진 곳을 돕는 일에 앞장서며 생명나눔의 활동을 알리는데 적극 힘쓰고 있다.
 

생명나눔이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구례군민을 위해 실시한 후원물품 전달식.<br>
생명나눔이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구례군민을 위해 실시한 후원물품 전달식.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자비행 역시 눈에 띄는 행보였다. 생명나눔은 8월 장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지역에 수해복구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긴 장마로 큰 피해를 입은 구례군민들을 위로하자”는 이사장 일면스님의 결정에 긴급구호 활동을 결정한 것이었다.

생명나눔은 구례지역 이재민들과 복구 지원에 나선 군장병들을 위해 급식 지원활동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해복구 물품 전달로 대체했다. 생명나눔이 구례에 전달한 구호물품은 800만원 상당의 이불 200채를 비롯해 주방가재도구 100세트, 물티슈 20박스, 마스크 1500매 등으로 남양주 불암사를 비롯해 학교법인 광동학원, 생명나눔실천본부 홍보위원회, FC생명나눔 축구단 등이 십시일반 정성을 보태 마련했다.

이에 앞서 생명나눔광주전남본부장 현지스님과 정현숙 생명나눔 후원회장, 김은희 생명나눔 광주전남본부 후원회장과 봉사자들은 구례군 구례5일 시장에서 나눔밥차를 운영하며 수해로 고통받는 이재민들을 위해 온정을 보태기도 했다.

해마다 장기기증자와 호국영령들을 위해 봉행해 온 생명나눔 천도재 역시 올해는 코로나19 희생자들까지 함께 기리는 천도재로 봉행해 의미를 더했다. 생명나눔은 해마다 현충일을 맞아 이웃과 사회를 위해 장기기증을 하며 자신을 희생한 영가들과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기리기 위해 천도재를 봉행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보듬는 자비실천을 실시하는 연말 정 나누기 행사도 올해는 장애아동들에게 선물을 전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연말을 앞두고 생명나눔은 서울 안암동 승가원에서 ‘제7회 따뜻한 정 나누기’ 행사를 실시했다.

따뜻한 정 나누기 행사는 우리사회 소외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생명나눔실천본부는 2014년 제1회 정 나누기를 시작으로 매년 회원들의 정성을 모아 취약계층을 돕고 있다. 행사 초기 서울 마지막 달동네인 백사마을을 찾아 온정을 전했으며, 지난해까지 영구‧장기임대아파트 거주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따뜻한 정을 전한 바 있다.

이사장 일면스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는 희망걷기대회도 하지 못하고 계획했던 사업들이 많이 취소돼 아쉬운 한 해였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직원들과 후원자들의 노력으로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재, 자선음악회, 정 나누기 행사 등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한 해였다고 평가한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내년에는 충실하게 사업을 준비해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생명나눔실천본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641호/2020년12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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