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육은 현대 사회문제의 대안”

불교교육 길라잡이

“불교교육학’은 불교학인가, 교육학인가?” 한국불교계에 불교를 학문적 시각에서 응용하는 ‘응용불교학’이 등장한 것은 불과 25~6년 전이다. 이후 이 분야의 연구가 활발히 전개됐는데, ‘불교교육학’을 비롯한 ‘불교사회학’, ‘불교경제학’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불교교육학 관련 학술논문은 어느 정도 발표되고 있지만, 저서로는 박선영 교수가 1980년대 초에 펴낸 <불교와 교육>과 <불교와 교육사회> 등이 있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송곤 불교방송 PD가 앞서 펴낸 <불교교육론>에 이어 최근 <불교교육 길라잡이>를 출간했다. 국제포교사, 한국불교학회 회원, 종교교육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불교의 교육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서도 불교학을 보편성으로, 교육학을 특수성으로 보는 관점으로 불교교육학의 범주를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불교 역사 속에서 불교교육의 교육적 특성과 이론체계, 전개과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

더불어 불교교육이란 무엇인지, 불교의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은 어떠한지, 불교교육이 왜 필요한지? 등 불교교육의 기본적인 개념과 함께 역사적으로 전개된 교학에 나타나 있는 불교교육의 인간 형성 측면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불교교육은 단순히 지식과 기술의 전달이 아니라 지혜의 완성을 통한 깨달음, 즉 지혜를 닦음으로써 최상의 인격완성과 인간이 가진 가능성을 온전히 발현시켜 준다는 점에서, 현대교육 혹은 현대사회가 보여주는 성적지상주의, 물질주의 등의 문제들에 대한 유효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