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역사를 정리한 신편 통도사지.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스님)가 사찰의 역사를 담은 신편 통도사지를 발간했다.

‘한국불교근본도량 통도사, 1375를 담아내다’라는 부제로 발간된 신편 통도사지는 1300년대의 통도사 계단과 관련된 단편적인 기록과 1600년대의 사리와 가사 그리고 통도사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기록들, 1900년대는 각 법당의 창건에서 중창까지의 창건주 중창주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1974년 위의 기록들과 여러 가지 비문 시문 외 관련 사료들을 모은 “통도사지”를 바탕으로 각종 기록들을 추가해 현대의 언어로 정리하고 역주하여 상하권 1300쪽 분량으로 간행됐다.

통도사는 이에 따라 12월 25일 부처님과 역대 조사전에 봉정식을 올리고 사부대중에 고할 예정이다.

신편 통도사지는 영축총림 방장 중봉 성파 대종사와 산중의 원로대덕스님들을 증명으로 편찬위원회 위원장에 주지 이산 현문 스님, 편찬위원에 우현 인해 자현 송천 스님과, 윤영해 김순석 이철헌 교수가 함께 했으며, 영축문화연구원 덕문, 영산, 자현, 혜일 스님이 동참했다.

또 창건이념을 비롯한 원고 집필은 자현스님 우현스님 이철헌 교수 한정호 교수와 양산 시립박물관장 신용철 선생과 지역 문화사학자 이병길 선생이 썼으며, 난해한 원문의 역주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기록 문화유산 아카이브사업단에서 맡아 진행했다.

이번 신편 통도사지는 상하권 1300쪽 분량으로 상권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다룬 대목은 ‘통도사의 창건배경과 중심사상’이다.

창건조사인 자장스님이 문수보살로부터 전해 받은 부처님의 전신사리와 가사를 중심으로 한 통도사의 사리, 계율, 문수, 화엄, 등의 사상과 신앙을 정립하여 통도사의 근간을 명확하게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신라,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통도사의 변천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하였으며, 전각의 배치에 따른 변화과정을 시대별로 조목조목 정리하였다.

통도사의 고승편에서는 자장스님으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통도사와 인연을 맺은 스님들의 행장을 기록하였으며, 고승편은 별도로 통도사의 계파보, 소임보, 연승보록으로 정리, 각각 대략의 시대별로 약 3000여 분의 고승을 기록하였다.

통도사의 무형 유형의 유산에 관한 편에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통도사와 예불 공양을 비롯한 일상의례에서부터 단오재, 통도사 학춤 등 통도사만의 독특한 정신문화를 엿볼 수 있는 무형유산에 관해 집중 조명하였으며. 또 통도사의 국보와 보물, 소장문화재를 소개하여 유구한 역사의 흔적을 기록하였다.

하권에서는 종합수행도량인 영축총림 통도사의 선원, 율원, 염불원, 강원의 역사와 현재를 기록하였으며, 기록편에서는 통도사의 역사를 오롯이 전하고 있는 종이와 목판, 쇠와 돌 등에 쓰여 지고 새겨진 난해한 역사적 사료(史料)와 비문(碑文), 시문(詩文), 찬문(讚文), 기문(記文), 상량문(上梁文), 기행문(紀行文), 소문(疏文), 주련(柱聯), 암각(岩刻) 등을 시대의 언어로 역주하여 정리하고 기록하였다.

신편 통도사지 “한국불교근본도량 통도사 1375를 기록하다”에는 통도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담겨있다.

통도사는 사지발간과 관련해 “오늘에서야 비로소 흩어진 자료를 모으고 발굴하여 진교의 참된 이치를 조금이나마 다듬는다는 것이 다행한 일이지만, 후학들이 발심수행하여 부처님의 일대시교를 역사에서 비추어 보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침서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간행의 의미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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