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원행스님, 난치병 어린이 쾌유 기원
진행성 뇌병변 유경한 군에 800만원 전달
사회복지재단 치료비 총 1억4000만원 지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난치병 투병 중인 어린이의 건강과 쾌유를 기원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2월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진행성 뇌병변 장애를 가진 유경한(9세) 군에게 치료비 지원금 8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전달한 치료비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실시한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지원 온라인 모금 캠페인’을 모연한 후원금이다. 사회복지재단은 매년 3000배 철야정진을 통해 난치병 어린이들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모금 캠페인으로 대체했다. 캠페인에는 전국에서 5000여 명이 동참해 1억4000만원을 모연했으며, 치료비 지원 대상자 선정 심의를 거쳐 국내 21명에 9800만원, 라오스 난치병 어린이 5명에 4200만원 등 총 1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유경한 군은 서울 영등포장애인복지관에서 추천한 난치병 어린이로, 선정 심의에서 1순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유경한 군은 생후 28개월 때 실시한 검사에서 발병을 확인했다. 뇌의 시신경이 자극받아 시력 저하가 심하고 근력이 약해지고 있지만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증상이 악화되고 있다. 최근 유 군의 동생 역시 같은 병으로 진단을 받아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날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유경한 군과 유 군의 아버지 유철상 씨에게 단주와 연등을 선물했으며, 유 군의 아버지는 직접 작성한 편지를, 유경한 군은 준비해 온 사탕을 총무원장 스님에게 전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진행성 질환이라 더 마음이 아프다. 어려움을 잘 극복하시고 이겨내시라”며 “병을 극복할 수 있는 의술이 빨리 나왔으면 한다. 더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항상 용기를 잃지 마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유 군의 아버지 유철상 씨는 “서서히 기능을 잃어가는 질환이라 처음에는 많이 속이 상했다. 아이 엄마와 함께 합심해서 잘 이겨낼 것”이라며 “매년 난치병 아이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 난치병 아이를 둔 부모님들을 대표해 도움을 주신 불자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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