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12월2일
도미타 코지 주한일본대사 예방 받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한·일 양국 간 얽혀 있는 현안을 해결하는데 불교계가 역할을 해내겠다”고 피력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2월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도미타 코지 주한일본대사의 예방을 받고 이와 같이 환담을 나눴다.
이날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한국과 일본 불교계는 40번의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와 23번의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를 함께하는 등 세계평화를 위해 진력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주한일본대사께서 처음으로 직접 종단에 방문해주셔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특히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올해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4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해 무척 아쉽다”며 “아울러 최근 한·일 양국 간 이견이 있는 부분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물론 양국이 얽혀있는 현안들이 있지만 불교계를 중심으로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며 돈독한 이웃이 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도미타 코지 주한일본대사는 “평화 환경 등 사회 문제와 관련된 의제는 정부 간 문제만이 아니라 국민들 간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불교계와 교류를 통해 의미 있는 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미타 코지 대사는“이번 조계종단 방문을 계기로 한·일 불교계의 협력과 소통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며 “대사관의 노력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돕겠다”는 뜻을 함께 전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예방에서는 일제징용 유골반환과 관련된 한·일 불교계의 노력,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를 통한 양국의 민간교류와 관련해 환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는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 사회부장 성공스님, 주한일본대사관 미바에 다이스케 정무공사, 다카라다 서기관 등이 배석했다.
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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