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고 서지윤 간호사 유가족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감사인사 전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왼쪽)이 서울의료원 고 서지윤 간호사 유가족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위로를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왼쪽)이 서울의료원 고 서지윤 간호사의 어머니 최영자 씨(오른쪽) 등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위로를 전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의료원 소속 고() 서지윤 간호사의 유가족이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진상규명 등 도움을 준 불교계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이와 같이 고 서지윤 간호사의 어머니 최영자 씨 등의 예방을 받았다.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에 근무하던 고 서지윤 간호사는 20191병원 사람의 조문은 받지 마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원인으로 병원 내 집단 괴롭힘 문화를 일컫는 태움(재가 될 때까지 태워 괴롭힌다는 뜻의 은어)’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종단은 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진상규명에 나섰으며, 고인의 49재와 추모재 등 기도회를 열며 고인의 극락왕생과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섰다. 이런 활동 덕분에 고인의 산업재해가 인정됐으며, 현재 서울의료원 내 추모비 건립 추진이 확정되는 등 성과를 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는 고 서지윤 간호사의 어머니 최영자 씨의 모습.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는 고 서지윤 간호사의 어머니 최영자 씨의 모습.

이날 고인의 어머니 최영자 씨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때 초청해주셔서 위로를 해주시고, 특히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추모재 봉행과 진상규명 활동 등을 펼치며 큰 힘이 돼 주셨다저희 유가족들의 힘으로만 할 수 없던 일을 스님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원만하게 이뤄낼 수 있었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최 씨는 어떻게 감사함을 보답해 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우선 이렇게 찾아와서 인사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착하고 천사 같던 딸아이를 보내고 힘든 상황, 스님들께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울먹였다.

이에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마음이 많이 아프시고 힘드실 텐데, 고인의 산재 인정과 추모비 건립 등이 이뤄져 조금이나 다행이라며 종단의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의 활동들이 어머님을 비롯한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인한 억울한 죽음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게 따님을 뜻을 받드는 일이라며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 종단도 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방에는 총무원 사회부장 성공스님,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지몽스님, 고인의 친언니 등이 함께했다.
 

예방 이후 기념사진 촬영 모습.
예방 이후 기념사진 촬영 모습.

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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