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끝나면 하고 싶소!’ 주제로

12월1일 2021년 조계사 소원의 탑 기념식에서 주지 지현스님과 정미령 조계사 신도회 수석부회장이 대표로 작성한 소원지를 소원의 탑에 묶고 있는 모습.

코로나19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극복과 행복한 일상을 염원하는 불자들의 소원이 조계사 경내를 수놓았다. 조계사가 코로나19 종식과 건강, 행복, 안전을 염원하는 소원의 탑을 조성한 것.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스님)는 12월1일 경내 백송 앞에서 코로나19가 물러가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2021년 소원의 탑 조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하고 싶소!’를 주제로 한 소원의 탑은 2021년 신축년 새해 이루고 싶은 소원과 코로나19가 끝나면 하고 싶은 일들과 같은 소원들을 담아 장식하는 조형물로, 2021년 1월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소원의 탑 기념식은 대면행사 인원을 20% 이내로 제한한 종단 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최소 인원만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정미령 조계사 신도회 수석부회장이 대표로 소원지를 작성해 소원의 탑에 묶는 시간을 가졌다. 주지 지현스님은 ‘꿈과 희망, 행복’을, 정미령 수석부회장은 ‘총본산 성역화 불사의 원만 회향’을 염원했다.

코로나19 종식을 바라는 불자들의 염원도 소원의 탑을 수놓았다. ‘코로나19 속히 물러나 모두 평안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서어서 물러나 마음 놓고 웃을 수 있기를’ 등 많은 이들이 2021년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했다.

신축년 새해 바라는 개인적인 소원들도 눈에 띄었다. ‘가정에 행복한 소식이 가득했으면’, ‘마스크 없이 아이들과 뛰어 놀 수 있기를’, ‘엄마 아빠 동생하고 키즈카페에 가고 싶어요’ 등 각양각색의 소원들도 소원의 탑 주변을 장식했다.

주지 지현스님은 “올해는 코로나19로 힘들게 달려왔다. 고통스러운 한 해였다. 모두가 지혜롭게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힘들고 어렵더라도 내년에는 일상으로 돌아가 걱정없이 조계사 법당에서 기도할 수 있었으면 한다. 조계사 가족들 모두 건강 잘 챙기고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고 코로나19가 2020년과 함께 물러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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