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차원 첫 ‘비대면’ 불교문화축제

불교계 문화예술단체의
다양한 공연 온라인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작은 변화의 시작 ‘주목’

2020 불교문화대전이 12월2일부터 4일까지 조계종 유튜브 및 홈페이지를 통해 방영된다. 사진은 불교음악원, 보리수아래, 대한불자가수회의 공연 녹화 모습.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단을 변화시키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원장 원행스님)이 사상 최초로 비대면불교문화축제를 개최한다. 2020 불교문화대전 코로나19 슬기롭게 치유하고 극복하자.’

122일부터 4일까지 3일 동안 조계종 유튜브 및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한다. 수많은 사부대중이 사찰에 모여 공연을 즐기는 기존의 행사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연말 주요 시상식들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번 불교문화대전은 대규모 재확산을 반복하는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전시 등 모든 문화행사가 침체된 상황에서 피로감이 누적된 불자 및 국민들의 정서를 치유하자는 취지다. 심각한 타격을 입은 불교계 문화단체를 격려한다는 마음도 담겼다.

특히 종단은 행사가 열리는 122일에서 4일까지를 불교문화주간으로 선정해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 총무원 문화부 주관으로 개최되는 불교문화대전에선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이게 되며 현재 녹화를 진행하고 있다.

122일 오전 11시 찬불가를 제작 보급하는 단체인 좋은벗 풍경소리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이어 구슬주머니문수사자놀이와 승무’, ‘정명스님 그리고 고사리팀과 함께하는 지화장엄 만들기’, 장애우불자 단체인 보리수아래의 시낭송, ‘니르바나 오케스트라 찬불가곡 108 기념 콘서트가릉빈가소리찬불공연단의 찬불가요 콘서트가 무대에 올려져 온라인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불교미술대전 역대 수상작들도 관람할 수 있다. 불교출판문화상 올해의 불서 10’, 28회 불교언론문화상, 7회 신작찬불가 시상식 등 참여인원 제한으로 예년처럼 온전히 치를 수 없는 시상식들을 온라인으로 보완했다. 스님과 함께하는 불서(佛書)토크 !!! 불교 책을 읽읍시다!’도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불교문화대전은 종단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작은 시작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오심스님은 코로나19 상황으로 변화된 시대에 발맞추어 특정 장소에 모여 이루어지는 공연에 대한 틀을 깨고, 온라인 전환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아울러 단체별로 각각 나누어져 있는 불교문화행사들을 불교문화대전을 통해 접목시켜 불교문화를 확장할 수 있는 효과도 갖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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