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탄자니아에 해피콘 · 해외아동 결연으로 불연 심어

아름다운 동행이 탄자니아에서 가난한 아이들에게 해피콘 사업과 CDP 사업을 펼치고있다.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스님이 탄자니아에서 펼치는 해피 콘(옥수수 죽) 사업에 참여해 아이들에게 영양 죽을 나눠주고 있다.
아름다운 동행이 탄자니아에서 가난한 아이들에게 해피콘 사업과 CDP 사업을 펼치고있다.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스님이 탄자니아에서 펼치는 해피콘(옥수수죽) 사업에 참여해 아이들에게 영양 죽을 나눠주고 있다.

50년 전만해도 한국이 외국의 원조를 받았다. 먹을것이 없던 그 시절에는 외국에서 보내준 옥수수와 밀가루로 연명했다. 이제 한국의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아프리카를 돕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원행스님)이 펼치는 해피 콘(Happy Corn)과 해외아동결연(CDP-Children Development Program) 사업이 그러하다.

아름다운 동행 탄자니아 법인은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인근에 있는 4개 초등학교 학생 전원에게 ‘해피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무려 3,000여명의 아이들에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옥수수 죽을 쑤어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졸업식 참석차 탄자니아를 방문한 일화스님(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과 성현스님(아름다운동행 탄자니아 법인처장) 일행이 무와송가 초등학교를 찾았다. 아름다운동행에서 펼치는 해피 콘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서이다.
 

아름다운 동행이 펼치는 해피콘 사업으로 무와송가 초등학교 전교생 1500명이 아침 겸 점심으로 영양 죽 한 컵을 먹고 있다.
아름다운 동행이 펼치는 해피콘 사업으로 무와송가 초등학교 전교생 1500명이 아침 겸 점심으로 영양 죽 한 컵을 먹고 있다.

학교를 찾았을 때는 운동장 한 켠에 마련된 배식장에서 옥수수 죽이 끓고 있었다. 아침을 굶은 아이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영양 죽이다. 무와송가 초등학교 무야 교장은 “한국에서 보내준 해피콘으로 아이들의 영양이 많이 좋아졌다”며 “학교에 오면 영양 죽을 먹을 수 있어 아이들의 출석과 입학률이 높아졌다”고 해피콘 사업의 성과를 소개했다.

일화스님과 성현스님이 수업중인 교실을 찾았다. 한국에서 방문한 스님일행을 맞이하는 아이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일화스님은 “반가워요. 공부 열심히 해서 보리가람 대학에 진학하고, 한국에 와서도 공부하세요”라며 인사했다.

무와송가 아이들은 대부분 10리길 이상 먼 거리를 아침도 먹지않고 걸어온다. 힘들어도 학교에 가야 아침과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 영양 죽을 먹을수 있기 때문이다.

오전10시, 교실 밖 나무에 달린 종이 울리고 교실에서 아이들이 쏟아져 나왔다. 해피콘 시간이다. 배식대앞에 학년별로 아이들이 컵을 하나씩 들고 길게 줄을섰다. 영양 죽을 한 컵씩 받아 운동장 곳곳에 모여앉아 먹는 모습이 천진스럽다. 하나같이 웃는 얼굴에서 옥수수 죽이 진짜 ‘해피 콘’임을 알 수 있다.

한참동안 배식을 하던 일화스님이 줄 옆에 서있는 꼬마아이를 찾아냈다. 컵이 없어 다른아이가 먹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친구의 컵을 빌려 영양 죽을 먹으려는 것이다. 스님은 새 컵에 옥수수 죽을 가득채워 아이에게 건넸다.

영양 죽을 받는 그릇인 컵도 해피콘 사업으로 제공하고 있다. 간혹 컵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있다. 아름다운동행 탄자니아 법인 살림살이를 맡고있는 성현스님이 “부족한 컵을 빠른 시간 내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벽 5시부터 걸어서 등교하는 프랑코(12, 6학년)군은 “영양 죽이 더 맛있어 졌고, 죽 먹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며 미소짓는다. 지난해부터 옥수수 죽에 설탕과 마가린을 넣어 맛이 고소해졌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동행 탄자니아 법인이 펼치는 ‘해피콘’ 사업은 2014년부터 시작했다. 가난으로 하루 한끼 식사도 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영양을 제공하기위해서 였다.

아름다운 동행 탄자니아 법인의 자비실천행은 ‘해피콘’ 뿐만이 아니다. 2015년부터 해외아동결연 ‘CDP(Children Development Program) 사업’을 펼치고있다. CDP 사업은 한국에 있는 후원자와 탄자니아 어린이를 1:1로 결연시키는 사업이다. 가정현편이 어려운 탄자니아 아이들에게 식량과 생필품, 후원금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현재 130명의 탄자니아 아이들이 한국의 불자들과 결연을 맺어 미래를 꿈꾸고 있다.

무와송가 마을에 사는 아미나(13, 6학년)도 아름다운 동행의 CDP 프로그램도움을 받고 있다. 어머니와 7명의 형제가 함께 살고있는 아미나는 공부를 잘해 6학년 290명 가운데 10등 안에 드는 수재이다. 장래희망이 의사인 아미나는 “한국의 불교인 후원으로 학교에 다닐수 있다”며 “열심히 공부해 가난한 이웃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아름다운동행이 펼치는 CDP 사업 현장을 살피기위해 아미나 집을 찾은 일화스님은 “지금 당장 먹을것이 중요하지만, 앞으로 고기잡는 법을 가르치는 사업도 고민해 보겠다”며 “아프리카에 불연을 심는 탄자니아 교육과 후원사업이 계속될 수 있도록 불자들의 관심과 후원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한편 탄자니아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해피콘 사업과 CDP 사업은 아름다운동행에서 펼치는 후원과 모금으로 진행하고 있다. 후원동참은 아름다운동행 홈페이지(http://dreaminus.org/) 또는 문의 02-737-9595 로 가능하다.
 

일화스님과 성현스님이 해피 콘 사업으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영양 죽을 쑤고있다
일화스님(사진 오른쪽)과 성현스님이 해피 콘 사업으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영양 죽을 쑤고있다
수업참관
수업참관
아름다운 동행이 무와송가 초등학교에 기증한 영문도서와 책장으로 꾸민 '토토의 꿈'
아름다운 동행이 무와송가 초등학교에 기증한 영문도서와 책장으로 꾸민 '토토의 꿈'
해피 콘 사업으로 제공하는 영양 죽이 옥수수 가루에 설탕과 마가린을 넣어 더 고소해 졌다. 영양 죽을 먹는 무와송가 초등학교 아이들.
해피 콘 사업으로 제공하는 영양 죽이 옥수수 가루에 설탕과 마가린을 넣어 더 고소해 졌다. 영양 죽을 먹는 무와송가 초등학교 아이들.
아름다운 동행은 탄자니아에서 펼치고 있는 해외아동결연 사업으로 매달 식량과 생필품 등 후원을 받고있는 학생 집을 찾아 격려했다.
아름다운 동행은 탄자니아에서 펼치고 있는 해외아동결연 사업으로 매달 식량과 생필품 등 후원을 받고있는 학생 집을 찾아 격려했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이준엽 광주전남지사장 maha0703@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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