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억울한 죽음 없게 하소서”
“더이상 억울한 죽음 없게 하소서”
  • 박봉영 기자
  • 승인 2020.11.24 17:11
  • 호수 3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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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회노동위, 공공운수노조
고 문중원 기수 1주기 추모제 열어
한국마사회 부조리 근절을 요구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문중원 기수의 1주기 추모제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11월24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 세종로공원에서 열렸다. 남편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터트린 고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씨.
한국마사회 부조리 근절을 요구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문중원 기수의 1주기 추모제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11월24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 세종로공원에서 열렸다. 남편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터트린 고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씨.

한국마사회 부조리 근절을 요구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문중원 기수의 1주기 추모제가 1124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 세종로공원에서 열렸다. 추모재를 주관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스님)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마필관리사와 기수들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다단계 하청구조의 근본적 모순을 해결하기를 바라는 염원과 함께 고 문중원 기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사회노동위원 서원스님은 고 문중원 기수의 죽음 이후 이곳 정부청사 앞에서 70일 넘게 시신을 냉동탑차에 싣고서 장례도 치르지 못한채 긴 싸움을 했던 기억이 어제 같다고 지난 1년을 회고했다. 스님은 고인의 죽음이 1년이 지났으나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인을 기억하고, 목숨을 스스로 버려야 했던 부조리를 끊고 정의를 바로 세워 나가야 한다고 추모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와 2단계로 승격된 코로나 대응지침으로 인해 이날 추모제는 고인의 부인 오은주 씨와 부모 등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열렸다. 오은주 씨는 추모제가 진행되는 동안 남편의 영정 앞에서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오 씨는 한 사람의 생명은 누구의 자식이고, 남편이며, 아버지이기에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오열했다. 한국마사회와의 긴 싸움을 함께 해 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도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양한웅 사회노동위 집행위원장은 문중원 기수가 생전에 좋아했다는 딸기를 사러 오늘 아침 시장에 다녀왔다. 가슴이 먹먹했다다시는 이런 억울한 죽음이 없길 간절히 기도했다고 애도했다.

2019년 1129일 고 문중원 기수의 죽음 이후에도 올해 82명의 마필관리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1월24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 세종로공원에서 고 문중원 기수 1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1월24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 세종로공원에서 고 문중원 기수 1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고 문중원 기수 1주기 추모제에서 애도의 잔을 올리고 있다.
고 문중원 기수 1주기 추모제에서 애도의 잔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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