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기념불교박물관 개관 10주년 특별전
근현대 한국불교의 선지식 탄허스님의 붓글씨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탄허기념불교박물관(관장 혜거스님)은 2020년 특별기획전 ‘탄허呑虛:허공을 삼키다’ 전을 11월25일부터 12월31일까지 탄허기념불교박물관 보광명전에서 개최한다. 2010년 개관한 탄허기념불교박물관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전시는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박물관 소장품 전시로, 탄허스님의 유묵이 남겨진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탄허스님(呑虛, 1913~1983)은 법호(法號)는 탄허(呑虛), 법명은 택성(宅成·鐸聲)이다. 1913년 독립운동가인 율재(栗齋) 김홍규(金洪奎, 1888~1950) 선생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8.15 광복 이후 조선불교조계종 초대 종정 한암대종사의 제자이며 선지식으로서 한국불교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세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이자 유교·불교·도교 등 삼교(三敎)를 아우르는 석학으로, 불교 경전을 번역하는 역경(譯經)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스님은 일생토록 매일 10시간 이상 만년필로 원고를 써서 <화엄경>을 번역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필묵을 즐겨 붓으로도 생전에 많은 유묵을 남겼다. 글씨는 자유롭고 힘이 넘치며 통쾌한 기상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용은 유교·불교·도교 등의 사상에서 귀감이 될 만한 내용들을 주로 썼다.
개성 있는 서체로 작성한 금석문(金石文)은 청담(靑潭)·춘성(春性)·경산(慶山)·추담(秋潭) 스님 등의 대종사 비(碑)와 태백산 단종대왕비(端宗大王碑) 등 17여 개의 비문이 전한다. 또 월정사의 사자암기(獅子庵記) 보장각(寶藏閣) 월정대가람(月精大伽藍) 등 다양한 현판이 전해진다.
관람 기간 중 SNS를 통해 관람 후기 작성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시 개막 이후 박물관 SNS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관람은 개인의 경우 별도의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10인 이상 단체 관람시 박물관 학예실에 별도로 전화예약(02-445-8486)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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