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미래를 위한 인성 교육 모델 제시
출산절벽 시대를 맞아 현실적 어려움은 풀어야 할 숙제
어린이 포교를 위한 불자들과 불교계 관심 절실
2021학년도 흥국유치원 원생 모집 중

흥국사 부설 흥국유치원은 흥국사 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다.
흥국사 부설 흥국유치원은 흥국사 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교육사령부 흥국사 부설 흥국유치원(원장 김현자)이 어린이들의 인성교육과 마음 소통교육 과정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주목 받고 있다.

흥국유치원은 해군교육사령부 아파트 단지 내 종교부지에 위치하고 있다. 유치원 주변은 차가 다니지 않는 조건에 꽃과 나무 잔디밭으로 구성된 동산에 인접해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기에 더할 나위 없는 안전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흥국유치원 잔듸 마당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안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흥국유치원 잔듸 마당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안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흥국유치원을 책임지고 있는 김현자 원장은 대학에서 아동문학을 강의한 경험이 있다. 상담심리학 석사와 미술심리치료 전공 박사이다. 흥국유치원의 교육과정은 지식의 습득보다는 바른 인성 형성을 강조하는 김 현자 원장의 교육철학에 따라 관련 수업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활용한 아동문학 교육을 통해 책을 좋아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내가 주인공 되어보기, 말 주머니 채우기, 책 광고 해보기 등으로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길러준다. 아이들이 책을 쓰신 작가님께 편지를 쓰면 작가님이 직접 답장을 써주며 문학적 상상력과 소통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한다. 책속에 있는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책 놀이 활동도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나비 애벌레를 직접 길러서 번데기가 되고 나비가 되고 날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탐구적인 사고를 갖게 한다. 생태 현장에서는 생명존중의 가치를 가르친다. 개미나 나비 같은 작은 생명들도 우리들처럼 가족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죽이면 안 된다는 소중한 가르침을 순수한 아이들은 스폰지처럼 받아들인다.

유치원 벽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림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줬다. 집을 찾아가는 약도 그려 보기도 좋은 호응을 얻었다.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거리 감각과 공간 감각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아이들 수업 장면.

그림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은 엄마와 아빠가 생각하는 아이와 아이가 생각하는 가족은 어떤 모습일지, 아이의 고민은 무엇인지 알아보는데 큰 도움이 된다.

김현자 원장은 “치열한 경쟁사회를 사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경쟁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어린 시절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을 습득하는 일 보다 올바른 인성과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흥국유치원의 아이들은 이런 소양 교육을 통해 갈등이나 다툼이 적은 특징을 보인다.

김 원장의 노력에도 출산절벽이라는 현실적 어려움으로 요즘은 원생 확보가 쉽지만은 않다. 진해구에서 지난해와 올해 각각 한 군데씩 유치원이 문을 닫았다.
 

흥국유치원 김현자 원장
흥국유치원 김현자 원장

김 원장은 평생 어린이교육에 일생을 바친 전문가다. 마산 정법사가 세운 진해 도솔유치원의 초대 원장으로 부임해 10년 동안 운영한 경험도 있다. 김 원장은 통도사에서 수계를 받은 독실한 불자로서 불교적 인성교육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 현자 원장은 “어린이 교육과 불교의 미래를 위해 불교유치원을 지켜나가야 할 책임과 사명을 저버릴 수 없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흥국유치원의 존재를 모르는 지역 불자들이 많은 현실이 안타깝다”고도 말했다. “전국의 다른 불교유치원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불교계와 불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흥국유치원은 11월17일부터 이달 말일가지 까지 원생을 모집 중이다. 2021학년도 3월 개학 전까지 추가 모집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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