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돌 위에 그린 ‘달마도’
버려진 돌 위에 그린 ‘달마도’
  • 장영섭 기자
  • 승인 2020.11.20 10:40
  • 호수 3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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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작가 ‘HOPE 돌달마전’
갤러리 카루나, 11월30일까지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 갤러리 카루나가 관묵 김창호 작가 초대전 ‘HOPE 돌달마전1130일까지 연다.

갤러리 까루나에 따르면 관묵 김창호 작가는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했으며, 우리나라 칼라복사 분야의 시초이자 디지털인쇄문화 1세대로 알려져 있다. 미국 뉴욕에서 디지털인쇄 분야를 공부했으며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종교미술을 지향하고 있다.

‘HOPE 돌달마전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돌에 그린 달마도. 일반적인 캔버스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재료와 대상을 할용하자는 작가의 평소소신에서 시작됐다. 이른바 캔버스와 선종(禪宗)을 창시한 전설적 도인 달마대사를 연관 지어 착수하는 첫번째 프로젝트다.

작가는 6년 전 누구나 겪는 이별의 아픔을 겪으면서 부처님 말씀을 지극정성으로 사경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달마어록은 지금까지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그야말로 직지인심의 심정으로 집중해 그림을 그린다. 물론 돌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다만 돌의 조형미와 그림의 대상이 조화를 이루면 캔버스가 다가갈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재료는 주로 수석으로 쓰이지 못하고 버려지는 습취돌을 쓴다. 설악산 계곡에서, 비온 뒤의 한탄강계곡에서, 동네 원적산 중턱에서 가져왔다. 김창호 작가는 인연을 맺은 돌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 안에 세상과 우주가 보인다돌의 색다른 질감 위에 달마대사의 수행이 지닌 깊이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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