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명상수행 함께 해야 코로나 극복”
“삶과 명상수행 함께 해야 코로나 극복”
  • 이성수 기자
  • 승인 2020.11.19 16:01
  • 호수 3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명상총협회 ‘명상힐링 대강연회’

각산스님 “지혜 통찰, 인과 알아야’
베르나르 신부 ‘참선 속 행복 명상’
이시형 박사 “명상, 신비아닌 과학”
한국명상총협회와 한국베트남경제문화협회는 11월24일 '명상힐링 대강연회'를 개최하고 코로나 시대 극복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한국명상총협회와 한국베트남경제문화협회는 11월14일 '명상힐링 대강연회'를 개최하고 코로나 시대 극복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사진은 각산스님의 강연 모습.

“명상을 하는 것은 양심의 소리를 귀담아 듣기 위해서 ‘거짓 나’를 벗어나고 ‘참 나’와의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서입니다.”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를 지낸 베르나르 신부(사단법인 돌밭공동체 이사장)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 대를 넘어선 가운데 명상을 통한 심신(心身)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명상총협회와 한국베트남경제문화협회(부산회장 전종호)가 11월 14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명상힐링 대강연회’에서 베르나르 신부는 “질적인 명상을 위해서는 양적으로 많이 해야 한다”면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질적인 명상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명상을 일상에서 할 때의 전제조건에 대해 베르나르 신부는 “명상이 도피처가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고,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선 속의 행복 명상법’이란 주제의 강의에서 베르나르 신부는 “생활과 분리된 체험이 아니라 삶과 수행이 함께하는 ‘생수불이(生修不二)여야 한다”면서 “활동 속에서 관(觀)을 하고, 관 속에서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행이 아닌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실 산에서 (수행이나 명상을) 하는 것은 세속에서 하는 것보다는 쉽습니다.” 즉 일상에서 벗어난 명상 보다는 실제 생활을 영위하면서 명상하고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 보르드 의대에서 6년간 의학을 공부하고 성철스님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고 이력을 지닌 베르나르 신부는 동서양에서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현대인들에게 명상이 중요한 까닭을 설명했다.
 

'명상힐링 대강연회'는 코로나 19 예방 차원에서 발열체크,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명상힐링 대강연회'는 코로나 19 예방 차원에서 발열체크,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강연 전반부에서는 ‘죽음’을 직면하고 ‘지혜’를 구해야 한다는 점에 집중하여 강연했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는 호흡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가 결국은 직면하는 죽음을 직시(直視)할 때 삶의 본질을 바로 보게 됩니다.”

이날 ‘명상힐링 대강연회’에는 서울 참불선원장 각산스님(한국명상총협회장)과 이시형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장(세로토닌 문화원장)도 참석해 명상으로 마음의 치유와 평화를 성취하는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각산스님은 “나의 영성이 어디 있는지 본성이 어디 있는지 알면서 살아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는 ‘잠시 지나가는 일’일 뿐”이라며 참선과 명상 수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은 지혜로 통찰하고 받아들이며 인과의 법칙을 통해 진리를 알아야 사라진다”면서 “코로나 19 시대를 맞이한 현대인들이 명상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시형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장은 “명상이 면역력 강화와 더불어 뇌에 긍정적인 영향 끼친다”면서 “명상은 신비가 아니라 과학이다”고 말했다.

강연에 앞서 홍순헌 부산 해운대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운대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2000만 명에게 ‘마음의 부자’를 체험할 수 있는 ‘숲체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깨달음을 통해 치유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운대구는 2년 후 개원을 목표로 반송 지역 임야에 힐링과 치유를 기회를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60년간 출입이 통제됐던 숲을 치유와 여가휴식 공간으로 삼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강연회를 준비한 이용태 한국명상총협회 운영위원장은 “명상을 통해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 19를 극복하기 위해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불교, 가톨릭, 정신의학계의 권위자들이 함께 강연자로 나선 ‘명상힐링 대강연회’는 코로나 3차 확산 위기에 직면한 국민들에게 명상을 통한 치유의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