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포교대상 대상(종정상)에 성남 정토사 만일염불결사회 회주 보광스님이 선정됐다. 불교 수행 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염불수행 보급 확산에 스님의 역할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지대하다. 성남 청계산에 ‘정토사’를 창건하고 ‘만일염불 결사회’를 조직해 하루 1000번 이상 염불, 108배 생활화 및 각종 법회와 철야 염불기도를 진행하는 등 정토염불신행을 지도하며 지역사회의 전법과 포교에 진력했다. 

염불수행은 지극한 마음으로 정진하는 가운데 불보살의 감응을 얻고 믿음이 깊어져 더할 나위 없는 환희심으로 매사에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삶으로 이끄는 최고 수행으로 손꼽힌다. 스님은 염불수행으로 중생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불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평생을 매진했으니 이번에 포교대상을 수상한 것은 만시지탄이 없지 않다. 

총무원장상인 포교대상 공로상 수상자인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 한마음선원 부산지원장 혜도스님, 최대경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부산지회장, 이연화 제10교구본사 은해사 신도회 회장도 부처님 가르침을 전파하고 신도들의 신심을 증장하는데 끼친 공이 크다.

원력상을 수상한 학도암 주지 묘장스님은 불교신문 칼럼을 통해 불교의 국제구호활동, 시민운동 등 자비행의 현황과 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보운 법사는 논산 육군훈련소 제2법당 건립에 공이 크며 군법당으로는 유일하게 불교대학을 설립하는 등 종단에 대한 애정과 군포교 열정이 남다르다는 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상을 받은 모든 스님 재가불자가 묵묵히 오랫동안 상을 내지 않고 부처님 가르침을 전해 맑고 밝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원력 하나로 걸어온 이 시대의 진정한 보살이다.

이번에 상을 받은 모든 분들에게 그간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불교는 부처님께서 깨달은 진리를 세상에 알려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정토사회를 만드는 전도를 불자의 가장 큰 사명으로 여긴다.

부처님께서는 “나의 이익과 중생의 안락을 위해 홀로 전법의 길을 떠나라”고 하셨다.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고귀한 일이 사람 몸 받는 것이며 그보다 더 한 인연이 불법(佛法)을 만나는 불연이라고 했다. 그래서 모든 대승경전이 경전을 유포 보급함을 최상의 공덕으로 권장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금강경>에도 “한량없는 칠보를 널리 보시했다 하더라도 금강경 네 글귀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다른 이를 위해 연설 해준다면 그 복이 더 뛰어나리라”고 했다. 바로 포교대상 수상자들이 칠보로 온 세상을 장식하는 공덕을 뛰어넘는 한량없는 복덕을 쌓은 공덕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도수가 줄어든다는 우려가 나온 지 오래됐다. 어린이 청소년 청년 등 젊은층 포교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많은 원인 분석이 백가쟁명식으로 쏟아지지만 대책은 부루나 존자와 같은 간절한 마음으로 불법을 전하는 원력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포교대상을 받은 분들의 활동을 널리 알려 모든 불자들이 모범으로 삼아 실천토록 해야 할 것이다.

[불교신문3630호/2020년11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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