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 정각회 개원 및 회장 취임법회 거행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 주요 종단 대표 참석
정각회, 백만원력결집불사 기금 쾌척 '의미'
“저희 국회 정각회 회원들은 부처님 가르침을 사회에 구현해 대한민국을 자비가 흘러넘치는 극락정토로 만들겠습니다. 국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보장받고, 괴로움에서 즉시 구제될 수 있도록 돕는 원력보살이 되겠습니다.” 부처님 전에 올리는 정성스런 발원과 함께 제21대 국회 정각회가 개원했다.
불자 국회의원들의 신행 모임인 국회 정각회는 11월18일 오전7시30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이원욱 제21대 정각회장 취임법회 및 개원식을 봉행했다. 취임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주요 종단 대표, 총무부장 금곡스님과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정각회 소속 의원 및 정관계 인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당초 취임 법회 및 개원식이 6월에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여파로 인해 이날 열리게 됐다.
신임 국회 정각회장 소임을 맡은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정각회는 1983년 창립 이래 지난 38여 년간 여·야 의원들이 당리당략을 떠나 불교 중흥이란 대업을 성취하기 모인 신행단체로 정부와 국회, 불교계 간 가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국회 불자의원들을 대표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그 명성에 걸맞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원욱 정각회장은 “여·야 간 정쟁이 격해질 때마다 우리 국회정각회가 화쟁의 가치를 중심으로 화합하는데 앞장서겠다”며 “무엇보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정각회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법어를 통해 “국회 정각회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이라고 자부하는 의원들의 당파를 초월한 모임"이라며 "국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국회의원의 가장 앞자리에 국회 정각회가 있다고 굳게 믿는다”며 격려했다.
특히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마음이 평등하다면 계를 지키는 수고를 할 게 무엇이며, 행동이 바르다면 선정 닦는 수행을 할 필요가 또 무엇이겠는가’라는 <육조단경> 석공덕정토편의 구절을 인용하며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평등한 마음과 올곧은 행동, 은혜로운 마음과 의로운 뜻, 그리고 겸양과 인내를 가슴을 깊게 새겨야 한다”며 “우리 모두 정파나 주의를 떠나 국민에게 극락정토를 구현시켜야 하며, 협치를 통해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앞서 20대 정각회장을 맡았던 주호영 의원(국민의힘)과 주윤식 중앙신도회장도 메시지를 전하며 이원욱 회장의 취임과 21대 정각회의 힘찬 출발을 축하했다.
무엇보다 이날 법회에선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직접 관세음보살상 점안 의식을 봉행해 의미를 더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정성스런 의식을 통해 예경이 대상이 된 관세음보살상들은 이원욱 정각회장이 중국에서 모셔온 불상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원욱 정각회장은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회원들의 정성을 모아 백만원력 결집불사 기금을 전달하며 종단의 핵심 종책 사업에 힘을 보탰다.
“지혜의 광명으로 저희들을 깨우쳐주시는 부처님. 저희들은 수행보살 호법보살 화쟁보살 그리고 원력보살이 돼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고 정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각회 부회장 이헌승 의원(국민의힘)은 정각회 소속 의원을 대표해 발원문을 힘차게 낭독하며 의정활동을 통해 부처님 법을 널리 펼칠 것을 다짐했다.
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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