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학스님의 유튜브불교대학] ⑭ 반려동물의 천도재
[우학스님의 유튜브불교대학] ⑭ 반려동물의 천도재
  • 우학스님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회주
  • 승인 2020.11.19 09:56
  • 호수 3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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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천도재는 불교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의식”

불교의 만 중생 평등사상 비춰
반려동물이 죽으면 묻어주든지
깨끗하게 화장해 주는 게 마땅

강릉 현덕사는 ‘천도 도량’ 알려져
모든 사찰서 공식화할 필요 있어

유튜브불교대학 시청자 여러분, 불교신문 독자여러분, 반갑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대면 포교와 아울러 온라인을 통한 포교도 같이 해야 합니다. 특히 유튜브 포교는 너무도 절실합니다. 지금 시청하고 계시는 ‘한국불교대학 유튜브불교대학’은 우리 모든 불자(佛子)들의 것입니다. 유튜브를 할 정도면 엘리트 불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의식 있는 엘리트 불자들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뉴욕 맨해튼에 우리 불자들의 힘으로 한국 절을 하나 짓자’는 것입니다.

100만 구독자의 저력이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주위에 포교해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제가 기거하고 있는 감포의 B.U.D세계명상센터 내에는 유튜브 포교의 중요성을 고취하고자 ‘유튜브 보궁 법당’을 건립 중에 있습니다. 언제 완성되면 시청자 여러분을 꼭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가 경주에 유튜브 포교의 중요성을 고취하고자 건립 중인 ‘유튜브 보궁법당’.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가 경주에 유튜브 포교의 중요성을 고취하고자 건립 중인 ‘유튜브 보궁법당’.

오늘은 저번에 이어서 애완동물 또는 반려동물에 대해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제는 ‘반려동물이 죽으면 어떻게 하나요’입니다. 키우던 애완동물이 죽으면, 심리적으로 남자는 친한 친구를 한 명 잃은 듯 매우 슬프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여자는 제 자식을 잃은 듯 비탄에 빠질 정도라고 합니다. 이쯤 되면 반려동물, 가족동물이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비록 동물이지만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였는데, 인연이 다해 죽는다면 상실감, 우울감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래서 그러한 증세를 나타내는 단어 표현까지 생겨났습니다. ‘펫로스 증상’,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입니다. 어떤 이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겪는 펫로스 증후군을 서너 번까지 겪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반려동물의 대표격인 개나 고양이의 기대 수명이 15년에서 17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펫로스 증후군이 없을 수는 없으나, 너무 그 증세가 심해서 자살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그것은 큰 문제입니다. 혹시 그 정도로 자신의 감정이 감당이 안 될 정도의 성격이라면, 절대 반려동물을 키워서는 안 되겠습니다. 

한 20년 전쯤의 일입니다. 한 신도님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과 같이 저를 찾아와서는, 펑펑 울면서 자기 집에 키우던 반려견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온 집안 식구들이 밥도 못 먹고, 큰 슬픔에 빠져있다고 했습니다. 개를 위해 무엇이든지 해주고 싶다면서 저더러 “49재를 스님이 좀 지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20년 전에는 지금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이 보편화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끝내는 수락을 하고 ‘반려견 49재’를 지내드리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가족 모두가 차츰 평정심을 찾고 일상생활로 돌와왔습니다. 그때 저는 반려동물의 49재가 단순한 요식 행위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절감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확신하건대, 반려동물의 49재가 그 동물에게도 큰 공덕이 됨이 분명합니다. 

신통 제일 목련 존자의 어머니가 아비지옥에 떨어진 뒤 몇 차례의 천도 끝에 드디어 왕사성의 개로 태어났습니다. 그때 목련 존자 등 스님들은 개로 태어난 어머니를 위해서 천도재를 정성껏 지내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드디어 그 어머니는 도리천이라고 하는 하늘나라로 올라가셨습니다. <목련경>, <우란분경> 등에 나와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경전 말씀을 통해서 충분히 알 수 있듯이 천도재를 지극정성 지내게 되면, 먼저는 재를 지내주는 사람이 공덕을 입겠지만, 당 동물, 즉 반려동물도 큰 공덕을 입습니다. 최근에 와서는 신도님들의 요청으로 ‘반려동물 합동 천도재’를 거행하는 경우도 더러 봅니다. 

강릉 현덕사, 서울 봉은사, 국제선센터 같은 사찰들은 ‘동물 천도재 도량’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불교는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을 똑같이 보는 입장입니다. 이 생명 존중 사상에서 보면 절집 안에서 동물들을 상대로 천도재를 지내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충분히 이해할만하고, 현실적으로도 많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개신교나 가톨릭의 크리스트교에서는 ‘동물은 사람과 확연히 구별되고, 사람이 막 다루어도 되는 존재’라고 보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위한 추모 미사나 추모 예배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동물을 상대로 한 천도재는 불교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의식임이 분명합니다. 

저번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불교의 만 중생 평등사상, ‘일체 중생이 다 불성이 있다(一切衆生皆有佛性)’라고 하는 사상에서 보더라도 동물 천도재는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불교의 모든 사찰에서 공식화할 필요도 있습니다. 혹자는 동물 천도재를 비아냥대면서 ‘방편을 핑계 삼아 사찰이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라고 망발을 하는 수가 있으나, 그것은 반려동물을 잃은 당사자의 정신적 고통에 대해 공감하는 마음이 부족하고, 죽은 동물에 대한 배려심이 전혀 없는 무자비심의 극치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야기를 듣기로, 일부 사람들은 반려동물이 죽으면 대충 거적때기로 둘둘 말아서 쓰레기장에 버린다고 합니다. 애초에는 가족처럼 생각하고 같이 살아왔을 텐데, 그러한 처사는 윤리적으로도 이해가 안 갑니다. 키우던 반려동물이 죽으면, 당연히 잘 묻어주든지 깨끗하게 화장해 주는 것이 마땅합니다. 화장한 재를 땅에 묻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아직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반려동물 납골당이 있다는데, 그곳에 안치해 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만일 직접 땅에 묻었거나 화장한 재를 묻었다면, 아주 작은 비석도 하나 해주십시오. 그러면 그 반려동물도 좀 더 편하게, 집착 없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로 태어났던 목련 존자의 어머니가 도리천으로 올라간 것처럼 다른 반려동물도 천상세계에 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장례부터 천도재에 이르기까지 지극정성 다해보자는 것입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우리 스님들도 반려동물의 천도재 및 장례의식을 긍정적으로 수용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복잡할 것이 없습니다. 신도가 찾아와서 아주 간곡하게 ‘반려동물 천도재’를 얘기한다면, 사람 재 지내듯이 똑같이 해주면 됩니다. 단, 영단에 음식을 올릴 때는 그 반려동물이 늘 먹던 사료나 먹이를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살아있는 존재들은 반드시 죽게 되어 있습니다. 시간상 빠르고 더딤은 있을 지 모르지만 죽는다는 사실은 진리입니다. 그리고 생명의 고귀함은 동물에서조차 다 똑같습니다. 키우던 반려동물이 죽거들랑 당황하거나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아는 스님이나 잘 나가는 원찰의 종무소에 전화를 해서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문의하십시오.

아까 얘기한 것처럼 절에 상의를 하면, 땅 넓은 절이라면 산기슭 어딘가에 묻어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손바닥만 한 예쁜 비석도 가능할 것입니다. 또 절에서 49재를 올리고 싶다면 스님에게 그간의 사정을 얘기하고 서로 잘 상의해서 좋은 방법을 찾으십시오. 그래서 다시는 반려동물로 인해서 마음에 상처가 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람과 동물이 한 지붕 아래 모여 사는 것은 서로 행복하기 위함입니다. 같이 살 때도 행복해야 하고 인연이 다해 헤어질 때도 슬픔보다는 그 슬픔을 잘 승화해서, 가는 존재가 더 좋은 곳으로 가게 해주어야 합니다. 혹시 인연이 다한 동물로 인해서 마음에 큰 병을 얻는다면, 그것은 정말 절대 안 될 일입니다. 생명의 순환을 생각하고 두렷이 깨어있어야 엘리트 불자요, 참 불자입니다. 

죽은 반려동물을 위해서 49일 동안만이라도 정성껏 기도를 해주십시오. 기도는 두 가지 정도면 거의 완벽할 것입니다. 즉, 매일 <금강경>을 사정에 따라 몇 편씩 독송하되, 광명진언을 뒤에 붙여서 적당히 외우시면 됩니다. 기도 끝에는 축원장을 만들어서 읽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키우던 반려동물이 좋은 곳에 가도록 마음을 담은 것이면 됩니다. 축원장의 내용이 너무 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금강경>, 광명진언의 독송 끝에 간단히 읽기를 하루에 두어 번 정도 하십시오. 이렇게 하면 죽은 반려동물은 정말 맑고 편안한 영혼으로 ‘우리 주인은 나한테 참 잘해 주셨다’라는 고마움을 갖고 다음 생, 좋은 몸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하면 끝까지 잘 챙기고 배려해 준 주인의 공(功)도 크게 남을 것입니다. 관세음보살! 

* 한국불교대학 유튜브불교대학에서는 다양한 불교이야기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無一 우학 한자성어 ⑭ 修發所得(수발소득)

수행은 소득을 일으킨다

작년, 격에 맞지 않는 포교 대상을 받는 외람된 자리에서 사회자가 갑자기 “절을 창건해서 여기까지 오는데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었던가요?” 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한마디로 “경제적인 문제”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한국불교 발전의 가장 큰 난제가 포교 자금의 부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위치 좋은 곳에 도심 사찰을 하나 세우려면 수십억 원의 엄청난 재원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저는 올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돈 벌면서 포교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유튜브를 통한 불음(佛音) 전파입니다. 광고가 붙는 유튜브는 구독자 만명 당, 10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창 구독자가 많이 들어올 때 修發所得(수발소득)이란 말을 만들었습니다. ‘한국불교대학 유튜브불교대학’은 생활법문을 비중 있게 내보냅니다만, <금강경> 독송, 관음정근, 절수행 등의 콘텐츠도 많습니다. 

즉, 유튜브불교대학에 들어오는 자체가 수행 시간이라는 느낌을 받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다들 하시는 말씀이 ‘수행 방송’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수행을 많이 할수록 저절로 소득도 올라가니 이런 희유(希有)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전국의 모든 스님들께 권해드립니다. “포교할 재원이 없다” 하지 마시고, 가지고 계신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하십시오. 

수행은 소득을 일으킨다(修發所得). 다른 얘기입니다만, 예부터 스님들은 말합니다. 목탁만 부지런히 치면 신도 모인다고. 그 절의 경영이 어려운 것은 수행이 부족한 경우도 많습니다. 선방 살림이 궁핍하다면 대중 스님들이 참선 정진을 게을리하지는 않은가 돌아볼 일입니다. 불철주야 용맹정진하는 선방에는 대중공양이 감당 못할 만큼 밀려듭니다. 경전 공부하는 강원이나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도량이면 누가 도와줘도 도와줍니다. 즉, 수행 처소가 어디이든 정진의 성실도에 비례해서 먹을 것 입을 것 등의 소득이 발생합니다.

[불교신문3630호/2020년11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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