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권고' 결정
연말 유네스코 본부에서 최종 확정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연등회 모습. ⓒ불교신문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燃燈會)가 연내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1117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 신청한 연등회17일 오전 2(현지시간 16일 오후 6) 공개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Evaluation Body)의 심사결과, ‘등재 권고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된 유산을 평가해 그 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보완(등재 보류)’(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로 구분하여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 권고한다.

연등회가 이번에 등재 권고를 받게 되면서 오는 1214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의 최종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가기구는 연등회 등재신청서를 대표목록 등재신청서 중 모범사례(Good Example) 중 하나로 제시하며 대한민국의 연등회 등재신청서는 특정 무형유산의 대표목록 등재가 어떻게 무형유산 전체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잘 준비된 신청서로 평가했다.

연등회는 팔관회와 더불어 신라 진흥왕 대에 시작되어 고려시대 국가 행사로 정착한 불교 법회다. 등에 불을 켜 번뇌와 갈등의 사바세계를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밝힌다는 상징을 갖는다. 부처님오신날의 대표적인 행사이며 구 문화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246일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문화재) 122호로 지정됐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비롯해 판소리, 강릉 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장 문화, 농악, 줄다리기, 제주 해녀 문화, 씨름 등 20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연등회가 최종 등재가 되면 총 21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