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지난 5일 개막했다. 세계 최초 온라인 불교박람회 타이틀이 말하듯 박람회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세상에 선을 보였다.

‘마인드풀 웰니스(MIDNFUL WELLNESS), 마음챙김으로 건강하게 행복하기’를 주제로 막을 올린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국내·외 참선 명상 수행자들을 한꺼번에 만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 문을 열자 마자 1만여명이 입장한 데 이어 5일만에 10만여명에 육박할 정도로 성황리에 출발했다. 지난해 처음 선을 보인 명상주제는 올해는 더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수놓았다.

한국 미국 티베트 등 각국의 선 명상 거장이 온라인을 통해 설명하고 질문이 오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불교수행에서는 조계총림 방장 현봉스님,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 해인사 국일암 명법스님 등이 나서 ‘선’ ‘간화선 수행’ ‘마음치료’에 대해 각각 들려주었다. 한국 선에 이어 남방불교의 위빠사나 수행을 선보였으며 달라이라마의 영상 인사말을 시작으로 티베트 불교 수행, 서구의 마음챙김 수행이 화면을 채웠다.

처음 실시하는 온라인 박람회에 우려가 많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성공했다는 평이다. 소통이 강점인 온라인 특성을 잘 살린 프로그램이 특히 돋보였다. 명법스님이 좋은 사례다. 스님은 라이브 방송으로 접속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명상과 수행에 관한 궁금증을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해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국어와 영어자막서비스, 영어 통역까지 동원해 해외 불자들의 참여도 보장하는 등 국제불교박람회 다운 모습을 보였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온라인 마케팅도 순조롭게 출발했다. 인기 유튜버와 협업하여 참가업체 제품을 소개하는 ‘언박싱’에는 많은 관객이 들어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농업법인 지리산 상선암차를 직접 우리고 시음하는 영상은 공개 첫날 누적 조회수 9000여 건을 기록할 정도였다. 온라인과 더불어 일부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참여 업체 중 명상과 채식 건강 관련 지정 업체를 방문하면 할인 및 이벤트를 제공하는 식이다. 

2020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15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유래 없는 온라인 박람회로 문을 열었지만 예상보다 참가자 수도 많고 반응도 좋다. 명상 참선 마음챙김 주제에 사람들이 생각 이상으로 관심이 크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전염병이 잦아들고 일상이 정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온라인 박람회 경험은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성장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많은 참여는 상품거래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 꽃은 미래를 열 신상품과 소비자와의 만남과 거래다. 홈페이지 참가자가 오프라인 방문자를 넘어선 만큼 상품 거래도 오프라인 박람회를 넘어서기를 기대한다. 

남은 기간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홈페이를 더 자주 방문해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소중한 가르침을 접하고 건강과 명상이 결합된 각종 상품도 만나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불교신문3629호/2020년11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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