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로 엮어낸 ‘금강경’
쉬운 우리말로 엮어낸 ‘금강경’
  • 허정철 기자
  • 승인 2020.11.16 09:28
  • 호수 3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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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속뜻 금강경

전광진 옮김/ 속뜻사전교육출판사
전광진 옮김/ 속뜻사전교육출판사

조계종 소의경전인 <금강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독송되는 경전이다. 원래 이름은“금강같이 단단한 지혜로써 깨달음을 이루어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는 붓다의 말씀”이라는 뜻을 지닌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이다. 대승불교 초기인 2세기 무렵 성립된 <금강경>은 600부 ‘대품반야경’의 정수를 한 권에 압축해 담고 있다. 길지 않은 적절한 분량에 대승불교의 깊은 진수를 담고 있는 만큼 종파를 막론하고 그 중요성을 인정해 인도는 물론 티베트, 중국,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유통됐다.

이런 가운데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최근 펴낸 <우리말 속뜻 금강경>은 <금강경>을 우리말로 속뜻을 알기 쉽게 풀이하고 읽기 쉽게 정렬해 놓았다. 금강경은 부처님과 수보리의 대화로 구성돼 있는 <금강경>은 질문과 대답을 분간하는 것이 내용 파악의 관건이다. 그래서 원문에서 생략된 부처님과 수보리를 행을 바꾸어 넣어 둠으로써 대화의 구성과 문답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원문이 전통 한문과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현토(懸吐)는 일체 배제하고, 대신 중국식 표점(標點)을 찍어 놓음으로써 의미 단락과 문법 구조를 파악하기 쉽게 했다.

전광진 교수는 후기를 통해 “우리말 경문은 해설이나 보충 설명 없이도 금방 알 수 있도록 쉬운 말로 엮었지만, 그래도 의문이 생길 수 있겠기에, <금강경소사전>을 부록으로 덧붙여 놓았다”면서 “<금강경>에 쓰인 용어나 중요 어휘의 뜻을 알기 쉽고 찾기 쉽게 가나다순으로 정리해 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法을 ‘법’으로, 我相을 ‘아상’으로 옮기는 것 따위는 음역(音譯)이나 다를 바 없고 그렇게 해서는 뜻을 알 수 없다”면서 “따라서 이러한 음역은 일체 지양하고 배제하고 대응되는 우리말로 바꾸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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