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선원 정진1주년인 11월11일
‘국난극복 불교중흥’ 자비순례
전 대중 한자리에 모여 함께 발원

11월11일 서울 봉은사 더라빌웨딩홀에서 열린 자비순례단 사부대중 모임에서 완보증과 기념사진첩을 받은 1조 스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위례 상월선원 천막결사 1주년을 맞은 11월11일 서울 봉은사에서 뜻깊은 법석이 열렸다.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서울 봉은사까지 21일 동안 총 511km를 완주한 사부대중이 한자리에 모여 결사의 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바로 ‘상월선원 만행결사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위한 자비순례단 사부대중 모임’이다. 행사에는 순례를 완보한 69명의 결사대중과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불교 변화를 위해 고되고 거친 길을 마다않고 끝까지 완주한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이면서, 부처님 자비를 필요로 하는 곳에 그 원력을 회향해 의미를 더했다.
 

힘찬 발걸음으로 대중들에게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준 전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이 완보증서를 받고 있다.
순례 기간 동안 몸을 아끼지 않은 취재로 사부대중의 응원을 받은 본지에도 발전기금이 전해졌다. 
순례 기간 동안 몸을 아끼지 않은 취재로 사부대중의 응원을 받은 본지에도 발전기금이 전해졌다. 
신심과 원력으로 무사히 완보한 스노보드 국가대표 정해림 선수에게 지원금이 전달됐다.
신심과 원력으로 무사히 완보한 스노보드 국가대표 정해림 선수에게 지원금이 전달됐다.
움직이는 약사전이 되어 결사대중 건강을 책임진 동국대 일산병원에도 구급차 구입 지원금이 전해졌다. 
움직이는 약사전이 되어 결사대중 건강을 책임진 동국대 일산병원에도 구급차 구입 지원금이 전해졌다. 

상월선원 회주 자승스님은 1조 범해스님을 시작으로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등 전 일정을 무사히 완주한 대중에 완보증서와 기념사진첩을 직접 전달했다. 순례 기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주상 보시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박치호 거사와 명선다례원에 감사패도 증정했다.

몸을 아끼지 않은 취재로 일반에 생생한 소식을 전한 본지와 교계언론에 대한 발전기금도 전해졌다.

또한 베트남 농촌학교 해우소 건립과 탄자니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지원, 결사대중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정해림 선수 전지훈련 지원, 움직이는 약사전이 되어 결사대중 건강을 책임진 동국대 일산병원에 대한 구급차 구입 지원금 등 모두 4곳에 후원금도 전달했다.
 

본지 보도 사진을 감상하고 있는 회주 자승스님과 총도감 호산스님.
본지 기사를 꼼꼼히 보고 있는 회주 자승스님.

앞서 식전행사로 본지 보도와 기록 사진을 전시한 사진전 소개와 신간 <상월선원> 봉정, 영상상영 등도 진행됐다.

총도감 호산스님은 회향보고를 통해 “승속노소남녀의 차별 없이 길에서 먹고 길에서 자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불교중흥의 원력과 신심을 키웠다”며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국민들을 위핸 매 순간 기도하며 한마음을 국난극복을 서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96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577명의 일일참가자 등 자비순례가 원만히 성취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인사했다.
 

감사패 전달식.

참석한 대중을 대표한 소감 발표도 즉석에서 이뤄졌다.

호계원장 무상스님은 “포교가 되고 힘이 되는 순례라는 것을 느꼈다. 수행자로 살면서 가장 값진 수행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순례 도중 지역 주민과 불자들이 뜻을 함께 해줘 힘이 났다. 그 힘으로 무사히 순례를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승스님은 “어렵고 힘든 순례의 수행길이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의 원력이 함께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매 순간마다 간절한 힘과 원력으로 불교중흥을 위해 제 자리에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은 “저 스스로 복이 많은 사람이어서 자비순례를 할 수 있었다, 금호강을 지나 낙동강을 따라가며 스님들의 장엄한 행렬이 눈에 선하다. 사부대중이 함께 하는 불교중흥이 무엇인지 확인했고, 27대 중앙신도회는 이 불교중흥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고령자 이채순 씨는 “첫 날 동화사에서 텐트에서 자는데 얼마나 떨리고 춥던 지 아홉 스님 어떻게 견디셨을까 생각했다. 잘 걷지도 못했는데 도반들이 보살펴주며 회향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전체 순례를 완보한 전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은 “자비순례 원력으로 불교를 실천하고 생활하는 데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자비순례가 실천하는 불교,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불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행사에 참석한 교육원장 진우스님도 “어려운 시기 전 사부대중이 함께한 이번 순례는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닌다”며 “종단과 한국불교가 다시 한 번 중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향후 진행될 인도 만행결사도 원만하게 진행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상월선원 만행결사는 올해 자비순례에 이어 내년 삼보사찰 순례와 인도 부처님 만행결사로 쉼없는 정진을 이어간다. 

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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