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맞은 불교인권위
불이사상 확대 운동 등 전개

정상덕 원불교 교무.
정상덕 원불교 교무.

1120일 창립 30주년을 맞는 불교인권위원회가 인류공존의 불이(不二) 사상 확대 운동으로 새로운 30년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불교인권위원회(위원장 진관스님)1111창립 30주년을 맞이하며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불이사상을 바탕으로 인류 뿐만 아니라 유정무정까지도 함께 공존해야할 소중한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불교인권위원회는 10.27법난 이후 부당한 국가권력에 대한 저항의식이 급성장하며 전국불교운동연합, 민중불교운동연합 등의 위원회를 거쳐 19901120일 별도의 독립된 기구로 창립됐다. 사형제 폐지운동, 나눔의집 건립운동, 비전향장기수 송환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펼쳤으며, 1994년 종단개혁에도 적극 가담하기도 했다.

위원장 진관스님은 지난 30년의 역사에 대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을 억압하는 독재에 맞선 민주화운동과 권력과 야합한 자본가들의 노동착취에 저항하는 노동운동 등에서 공권력으로부터 억압받는 약자들의 권익 보호와 인권 보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럼에도 활동인력 확보, 재정적 어려움 해결 등 풀어가야할 숙제도 안고 있다.

인권 신장 공로자에게 시상하는 제26회 불교인권상 수상자로는 정상덕 원불교 교무가 선정됐다. 불교인권위원회는 선정이유에 대해 원불교인권위원회 창립을 주도했고 초대 사무총장을 지내며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고 대승보살도 실천에 앞장서온 점을 들었다.

또 현대 군인권센터 위원, 대통령 직속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경북 성주 주한미군 기지 내 사드 배치 반대운동 등을 펼치며 전쟁 위협으로부터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헌신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별도의 시상식 없이 불교인권상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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