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응사 경주 덕숭사…
어린이 법회서 인기 만점

애니메이션에 교리도 쉽게
아이들 눈높이 맞춘 콘텐츠

인천 영응사에서 진행한 법회에서 완성된 작품을 들고 있는 어린이 모습.

본지 유튜브 채널 ‘불교신문TV’에서 절찬리에 방영 중인 ‘미미키아’가 미래세대 포교 현장인 실제 법회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미미키아는 어린이를 위한 재미있는 불교미술놀이 ‘미미할머니의 키즈붓다 아트클래스(미미키아)’를 뜻하는 온라인 콘텐츠다. 9월부터 본격 업로드 된 이후, 차별화된 불교미술교육 콘텐츠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법회에서 유익한 교육 자료로 쓰이고 있다. 뉴미디어를 통한 미래세대 포교 활성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인천 영응사(주지 우문스님)가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준데 대한 고마움을 표하며 인스타그램에 활동 소식을 알려왔다. 여러 장의 사진 속에는 부처님과 함께 있는 듯한 작품들을 양 손에 쥐고 환하게 웃는 아이들 모습이 담겨 있다. 육법공양 중 하나인 꽃 공양 동영상을 법회에서 함께 시청하고 작품을 완성해 사진을 찍어 올렸다.

영응사 어린이 법회 지도교사이자 박선화 씨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즐겁게 놀면서 부처님 가르침도 배울 수 있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종이와 풀, 가위, 색연필 등만 준비하면 뚝딱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 상영 시간도 길지 않아 집중력 있게 시청하고 곧바로 관련 활동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좋다고 했다. 박 씨가 현재 미술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이력도 콘텐츠 활용을 배가 시키고 있다.

박 씨는 “매회 영상 앞부분에서 소개하는 애니매이션을 곁들인 부처님 가르침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며 “절에 와서 자유롭게 놀면서 좋은 콘텐츠로 법회도 진행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지금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10명 미만의 소규모 인원이 모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추후 상황이 호전되면 적극적으로 회원을 모집해 보다 많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감사노트를 받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린 어린이.

경주 덕숭사도 교리와 영어를 배우고 만들기까지 할 수 있어 일석삼조라는 반응이다.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한 콘텐츠가 부족한 현실에서 미미키아는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어린이 법회 지도법사 능가스님은 “할머니가 옛날이야기 들려주듯이 부처님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내용도 어렵지 않아 친근감이 저절로 생긴다”며 “법회를 하다보면 콘텐츠가 고갈될 때가 있는데 이런 좋은 유튜브 채널을 알게 돼 잘 꾸려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대부여중 불교동아리에서도 최근 영상을 보고 만들기를 한 결과물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한편 미미키아를 향한 구독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미술교육을 전공한 이선미 씨가 할머니로 출연하고 영국에서 미술을 전공한 젊은 윤진초 작가가 제작을 맡아 손녀를 위한 불교미술교재를 만든다는 모토로 매주 업로드 되고 있다. ‘부처님은 누구인가요’, ‘우리의 의사 부처님, 약사불’, ‘싯다르타 왕자와 백조’ 등 신선한 소재의 콘텐츠로 어린이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댓글만 보더라도 반응들을 읽을 수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멋져지네요. 영상도 내용도 미미할머니도 모두 엄지척입니다”, “종이로 이렇게 아름다운 백조를 만들다니, 정말 늘 기발합니다”, “오늘도 유익한 불교이야기와 함께 재밌는 미술시간이었어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좋은 콘텐츠예요” 등의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다.

[불교신문3629호/2020년11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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