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천문화재단, 보건소건립 동참
1억원 기부…2억원 추가 약정
제36대 종단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도 부다가야 한국사찰 ‘분황사’ 건립불사가 순풍을 타게 됐다.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스님)와 재단법인 백천문화재단(이사장 조명하)이 분황사 부설 보건소 건립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
백천문화재단은 11월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하고 인도 분황사 내 보건소 건립기금 1억원을 기증했다. 2022년까지 매해 1억원씩 추가로 동참키로 약정하기도 했다.
인도 분황사 건립불사는 백만원력 결집불사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로, 깨달음의 성지에 있는 세계 각국의 사찰 중 한국사찰이 왜소하고 시설이 부족해 성지순례객들을 수용할 수 없어 한국 전통양식의 대웅전과 부설 보건소 및 숙소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부다가야에 한국불교의 격에 맞는 사찰을 건립하겠다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발원이 설매‧연취 두 화주자가 건립비용을 시주한데 이어 백천문화재단과 전국비구니회의 동참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날 기금 전달식은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과 백천문화재단 하진업 이사, 조도성 사무국장, 조윤성 장학회장이 참석했다. 조도성 사무국장과 조윤성 장학회장은 조명하 이사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전국비구니회의 화주와 백천문화재단의 시주로 분황사 건립이 속도를 낼 수 있는 힘을 얻었다”며 “독창적인 문화를 계승해온 한국의 불교와 불자들의 원력이 세계불교사에 길이 남을 역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도성 사무국장은 “조명하 이사장이 거동이 불편해 전달식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며 “한국불교의 큰 불사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백천문화재단에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는 뜻을 대신 전하게 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백천문화재단은 한국불교의 포교 및 지원을 통한 새로운 불교문화를 창달하고 중흥하고자 2002년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이번 백만원력 결집불사 동참 외에도 2019년부터 구족계를 수지하는 스님들에게 장삼을 시주하고 있다.
올해에도 비구 93명, 비구니 134명 등 총 227명의 구족계 수지자의 장삼을 지원했다. 중앙승가대와 사찰 승가대학에서 수학중인 비구니 스님들의 장학금과 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동안거 때는 비구니 선원에서 정진 중인 스님들에게 10만원씩 대중공양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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