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생명나눔실천본부 공동기획 ‘가장 아름다운 나눔’
⑨ 생명나눔실천본부 제11회 생명나눔 자선음악회 현장


10월31일, ‘마하무용단’ 주관
난치병 이식대기자 치료 모금
자선음악회 환호 감동 속 성황
트롯 신동 김수빈 양 홍보대사
가수 수지양은 또 1억원 후원

올해로 11회를 맞는 난치병 이식대기자를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가 지난 10월31일 용인 김미화 마을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난치병 이식대기자를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가 지난 10월31일 용인 김미화 마을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031, ‘시월의 마지막 날밤 생명나눔실천본부가 주최하는 제11회 생명나눔 자선음악회가 열렸다.

음악회 목적은 난치병 이식대기자 치료 모금이다. 생명나눔실천본부가 주관하는 연중 행사 가운데 유일하게 유료 티켓을 발급한다. 장당 1만원 티켓을 사면 행사장 안에 마련된 음식점에서 음료와 음식을 살 수 있다. 판매 수익금은 난치병 판정을 받아 장기나 조혈모세포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 치료비에 쓰인다.

이 날 행사는 경기도 용인 김미화 마을에서 열렸다. 인기 개그맨 김미화씨 이름을 딴 마을은 카페와 야외공연장 펜션을 갖춘, 말 그대로 작은 마을이었다. 오후 4시에 시작하는 공연장은 2시간 전부터 차량과 관객들로 붐볐다. 카페는 20~30분을 기다려야 음식이 나올 정도로 주문이 밀렸다. 모두 생명나눔 활동에 시월의 마지막 날을 바치고 지갑을 연 봉사자들이다. 인파로 붐볐지만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행사는 2부로 나눠 진행했다. 1부는 장기기증 활동 기금 전달, 홍보대사 위촉, 환자치료비 전달 등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일상 활동, 2부는 공연이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은 인사말에서 유난히 길고 고됐던 한해를 보내온 여러분들께 오늘의 음악회가 잠시 한숨 돌리며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가을 정취를 마음껏 느끼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본부 회장으로 마하무용단장으로 나눔과 봉사에 앞장서며 늘 모범을 보이는 정현숙 단장과 단원들 출연진께 고마움을 전하며 음악회를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후원자분들에게 감사 인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를 주관한 마하무용단을 이끄는 정현숙 단장은 나눔과 봉사라는 매개로 모여 무용단을 이룬 지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무용단을 이끌어오며 느낀 것은 내가 가진 것을 누군가와 나누면 나도 행복하고, 받는 사람도 그 주변사람도 함께 행복해진다는 것이라며 숭고한 나눔의 실천에 앞장서는 생명나눔실천본부가 주최하는 난치병 이식대기 환우를 위한 자선음악회 11회를 맞아 우리 주변의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트롯 신동으로 불리는 김수빈양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트롯 신동으로 불리는 김수빈양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인사말 하는 용인 법륜사 교무국장 설경스님
인사말 하는 용인 법륜사 교무국장 설경스님.

인사말에 이어 가수며 배우인 수지양이 생명나눔실천본부에 환자치료비 1억원을 전달했다. 수지는 몇 해전부터 해마다 1억원의 기금을 생명나눔실천본부에 기증하고 있다. 기금 전달은 마하무용단을 이끄는 정현숙 단장이 나와 일면스님에게 전달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를 알리는 역할을 맡는 홍보대사 위촉식도 열렸다. 지난 4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트로트 신동'으로 불리는 김수빈양이 위촉됐다. 김수빈양은 10월 불암사에서 열린 산사음악회에 특별 출연해 특유의 애교와 시원한 가창력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이날 홍보대사로 생명나눔과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생명나눔 홍보대사는 배우 가수 스포츠 스타 등 유명 연예인이 주로 맡아 생명나눔 정신을 전파한다.

이 날 공연을 주관하는 마하무용단은 단원들이 모금한 1백만원을 환자치료비로 전달했다. 생명나눔 사무처는 난치병으로 투병하는 경제 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찾아 매월 일정액의 치료비를 지원한다. 환자치료 지원은 장기기증 서약, 조혈모세포 기증 등 장기기증활동과 더불어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중요한 사업이다. 매년 60여명에게 2억여원의 치료비를 지원한다.

식전 행사로 생명나눔실천본부 직원과 정현숙 단장으로 구성된 마하 나눔소리의 북춤공연과 행복나누리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이 열렸다. 행복나누리시범단은 태권도로 나눔과 감동을 주는 목적으로 창립한 행복나눔태권도연합회소속 시범단이다.

이어 생명나눔실천본부 홍보위원회 소속 성열옥 홍보위원의 사회로 음악회가 열렸다. 늦가을 찬 기온을 막는 담요가 객석 마다 놓여 있었다. 에스원사에서 기부한 담요였다. 공연은 춤, 가요, 태권도 공연, 오케스트라, 기타반주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인연과 인연으로 이어져 있다는 의미를 담은 마하무용단의 인연과 엄마 아리랑 공연, 캐스터네츠를 닮은 궁중 악기인 향발을 연주하며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향발무, 정현숙 단장의 1인 춤 교방검무,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선소리 산타령 이수자 이장학 선생의 기타 반주에 맞춘 정선아리랑 신고산 타령 뱃노래 등이 흥을 돋웠다.

코리아로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현악4중주의 모차르트 디베르 멘토 D장조 1악장, 브람스 헝가리 무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깊어가는 가을 밤의 정취를 더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가수 장미화가 나와 안녕하세요’, ‘어떻게 말할 까등 추억의 인기 가요를 들려주자 객석은 환호로 뒤 덮였다. 그 열기를 이어 뱃노래에 맞춰 출연자와 관객이 모두 나와 어우러지면서 끝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소를 빌려준 개그맨 김미화씨가 남편과 함께 나와 인사해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용인을 대표하는 법륜사에서 교무국장 설경스님이 나와 인사를 했다. 주지스님을 대신해 인사한 설경스님은 다음에는 법륜사에서도 생명나눔 활동을 펼칠 수있기를 바란다고 청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 선일스님, 박종우, 박범진이사, 김남명 제25교구 신도회장, 김인수 수도군단 참모장, 개그맨 김미화, 김혜경 화백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한편 행사를 주관한 마하무용단은 생명나눔실천본부 산하 무용단으로 한국전통무용 경연대회 단체팀 대상, 최우수상등을 수상하고 생명나눔 뿐만 아니라 봉선사 화합 한마당 등 불교행사에서 분위기를 돋우고 우리 춤을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용인=박부영 상임논설위원 chisan@ibulgyo.com

[불교신문3627호/2020년11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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