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제36권 변상’
삼보에 깨끗한 신심 내어 마음 관찰하다


수행 지견과 모든 보리 ‘관찰’
일체중생 교화에 평등한 마음

금강장보살의 십지법문 중 네번째 염혜지와 다섯번째 난승지에 대한 내용을 도상화 한 제36권 변상도.
금강장보살의 십지법문 중 네번째 염혜지와 다섯번째 난승지에 대한 내용을 도상화 한 제36권 변상도.

80화엄경 제36권 변상도는 금강장보살의 십지(十地) 법문 가운데, 네번째 염혜지(焰慧地)와 다섯번째 난승지(難勝地)에 대한 내용을 도상화 한 것이다. 

염혜지란 ‘밝은 빛이 세차게 비친다’는 뜻이거니와 이구지(離垢地)에서 법에 밝은 문(法明門) 열 가지를 수행해야 한다. 이른바 중생과 법계와 세계, 허공계와 식계(識界), 욕계 색계 무색계를 관찰하고, 넓은 마음과 큰 마음으로 믿고 아는 계(界)를 관찰하거니와 법에 밝은 열 가지 문으로 염혜지에 들어간다.

보살이 염혜지에 머물면 열 가지 지혜로써 깊은 마음이 물러가지 않으며, 삼보에 깨끗한 신심을 내며, 모든 행(行)과 법의 성품과 세상의 생멸과 업으로 인하여 생(生)이 있음과 생사와 열반, 중생의 국토에 대한 업, 과거와 미래와 아무것도 다할 것이 없음을 관찰한다. 이렇게 안팎의 모든 마음을 관찰하여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제한다.

염혜지에 이른 보살은 팔정도(八正道)를 수행하며 회향하거니와, 아울러 신족통(神足通)을 갖게 되며 정진바라밀을 실천행으로 삼는다. 난승지(難勝地)는 세속의 이치인 속제(俗諦)와 절대적 진리인 진제(眞諦), 이 두 가지 ‘얻기 어려운 수승한 지혜를 얻었다’는 의미다. 염혜지(焰慧地)의 행이 원만하며 열 가지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

열 가지는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불법(佛法)에 평등하고, 계율에 평등하고, 마음에 평등하고, 소견과 의혹을 끊는데 평등하고, 도(道)와 도(道) 아닌 것과 지혜에 평등하고, 수행의 지견(智見)과 모든 보리(菩提) 부분법을 상상(上上)으로 관찰하는데 평등하고, 일체 중생을 교화하는데 평등한 청정한 마음이다.

아울러 난승지에 이른 보살은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사성제(四聖諦)를 잘 알며, 세속의 이치인 속제(俗諦)와 제일의제(第一議諦)인 진제(眞諦)를 잘 알며, 특히 모든 보살의 지위가 차례로 성숙하는 이치(一切菩薩地次第成熟諦)와 여래의 지혜가 성취되는 이치(如來地成就諦)를 잘 아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보살은 이때에 선정바라밀을 실천행으로 삼아 중생으로 하여금 반열반(般涅槃)에 들도록 돕는다.

[불교신문3623호/2020년10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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