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1일 ‘서산대사 선풍, 업적과 위상’ 조명

해남 대흥사의 표충사에 봉안되어 있는 서산대사 진영.
해남 대흥사의 표충사에 봉안되어 있는 서산대사 진영.

임진왜란 당시 관군이 패배를 거듭할 당시 나라를 구하기 위해 흔연히 나선 서산대사의 탄신 5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주지 법상스님)는 10월31일 오후1시 ‘서산대사 탄신 5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사단법인 서산대사호국정신선양회가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 장소는 대흥사 보현전이다.

대흥사 기획국장 법당스님 사회로 진행되는 개회식은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후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 인사말과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 치사 및 주요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진다.

중앙승가대 교수 승원스님이 사회를 맡은 이번 세미나는 1부 ‘연구 현황과 서산대사의 선풍’, 2부 ‘서산대사의 업적과 위상’이라 주제로 나누어 실시된다. 이날 발표하는 소주제와 발표자 및 토론자는 다음과 같다.

△청허 휴정 관련 연구의 현황과 과제(향문스님 중앙종회의원, 김방룡 충남대 교수) △청허 휴정의 선풍과 그 계승(법상스님 한국정토학회장, 승원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청허 휴정의 수행론(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민순의 불교사회연구소 연구원) △청허 휴정의 호법, 호국활동과 역사적 가치(오경후 동국대 초빙교수, 이종수 순천대 교수) △청허 휴정의 업적과 불교사적 위상(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 이철헌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
 

해남 대흥사는 지난 6월27일 서산대사 타신 500주년을 맞아 호국대성사 서산대제를 봉행하는 등 서산대사와 승병을 기리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남 대흥사는 6월27일 서산대사 타신 500주년을 맞아 호국대성사 서산대제를 봉행하는 등 서산대사와 승병을 기리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산대사는 명종 4년(1549) 승과에 합격하여 선교양종판사를 지내고 묘향산, 금강산, 태백산, 오대산 등에서 수행 정진했다. 임진왜란 당시 승군을 이끌고 평양탈환 작전에 참전하여 왜군을 물리쳤다. 사명유정(四溟惟政), 편양언기(鞭羊彦機), 소요태능(逍遙太能), 정관일선(靜觀一禪) 스님 등이 제자이다.

저서로 〈청허당집(淸虛堂集)〉,〈선교석 禪敎釋〉,〈삼가귀감(三家龜鑑)〉 등이 있다. 스님은 1604년 묘향산 원적암에서 입적했다. 해남 대흥사와 밀양 표충사에 스님을 기리는 표충사(表忠祠)가 건립되었다. 대흥사 표충사는 서산대사와 스님의 제자 사명대사, 그리고 호남에서 의병을 일으킨 처영대사도 배향하고 있다.

사액(賜額) 사당인 표충사가 있는 대흥사는 ‘서산대사 유물관’을 건립해 교지, 친서, 발우, 칠보염주, 승군단 표지, 소리나팔, 호패 등을 전시하고 있다. 첫 제향은 1789년 4월27일 봉행됐다.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은 “임진왜란 이후 서산대사의 의발이 전수된 서산종의 종찰이 대흥사”라면서 “서산대제 국가제향 복원과 호국 의승군의 날 지정 등의 선양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대사 탄신 5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는 코로나 19 예방 차원에서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등 정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이준엽 광주전남지사장 maha0703@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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