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연기…무관중…그래서 더 간절했던 법음
2번의 연기…무관중…그래서 더 간절했던 법음
  • 장영섭 기자
  • 승인 2020.10.25 17:08
  • 호수 3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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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벗 풍경소리 ‘2020 찬불가열창대회’ 현장
2020 찬불가열창대회가 10월23일 저녁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렸다.
2020 찬불가열창대회가 10월23일 저녁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두 번이나 연기됐던 찬불가 열창대회가 기어이 막을 올렸다. 방역수칙을 지키느라 무관중으로 열렸지만, 열정과 신심만큼은 부처님오신날 여느 봉축행사와 다를 바 없었다.

좋은벗 풍경소리(대표 이종만)와 붓다콘서트회는 ‘불기 2564년(2020) 찬불가 경연대회’를 10월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개최했다. 찬불가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11팀이 실력을 뽐냈다. 참가자들은 성악과 동요 또는 판소리와 트로트로 각자의 마음속 불교에 대해 이야기했다.

찬불가 열창대회는 원래 봄에 열리는 축제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봉축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선두주자였으나, 다른 행사들처럼 역시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혔다. 9월 말로 일정을 다시 잡았으나 역병의 재확산으로 인해 또 한 번 미뤄야 했다. 우여곡절도 노심초사도 많았다.

예선도 별도의 현장무대 없이 응모곡 동영상을 미리 받으며 온라인으로 치러야 했다. 평소 같으면 재적사찰에서 온 응원단으로 공연장이 북새통을 이뤘겠지만 관객 한 명 부르지 못했다. 다만 어렵게 꽃피운 자리여선지 부처님을 찬탄하는 목소리는 더욱 간절하게 들렸다.

대회는 오후 5시부터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대상은 11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용인 대덕사 라트나중창단이 차지했다. 추첨으로 정한 참가번호 1번이 그대로 순위가 됐다. 그만큼 무대의 분위기를 초반에 잘 끌어줬다. 은은하고 정제된 화음으로 ‘님의 향기’를 노래했다.

“찬불가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작은 소망으로 뭉쳤다”며 “부처님 말씀을 전한다는 꿈 하나로 행복해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은 ‘연꽃 피어오르리’를 부른 용인 금륜사의 이소원 양에게 돌아갔다. 예술중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초등학교 6학년임에도 가창력과 감정표현이 기성가수 못지않았다.
 

대상을 수상한 용인 대덕사 라트나중창단
대상을 수상한 용인 대덕사 라트나중창단
최우수상 수상자인 용인 금륜사 이소원 불자
최우수상 수상자인 용인 금륜사 이소원 불자

이밖에 우수상은 대덕사의 박현정 불자와 보타사의 가릉빈가합창단, 특별상은 조계사의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아이랑’ 중창단과 안동사암연합회 중창단이 받았다.

찬불가 ‘우리도 부처님같이’를 만든 심사위원 이달철 작곡가는 “제목 그대로 찬불가 열창대회였다”고 소회를 말했다. “관객도 없고 기분도 침체될 법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열창해준 것에 감동했다”며 “돌아가서도 찬불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대상에는 200만원, 최우수상에는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풍경소리 총재인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등이 시상했다. 예년보다 각별했던 대회였고 더 많은 정성을 쏟았기에, 모든 참가자들이 상장과 상금을 받았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대회를 기꺼이 도왔다.

대회 운영위원장 주혜스님(조계종 도반HC 대표이사)는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들이 자기 일처럼 챙기며 후원해주어서 대회가 원만하게 회향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불자들의 성원에 부응하며 최선을 다 해 문화포교를 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시상식 이후 기념촬영 모습
시상식 이후 기념촬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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