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천리길’
2차 철야용맹정진도 무사 회향
27km 걸어 남양주체육센터 도착
10월26일 자자의식, 27일 회향법회

10월24일부터 25일까지 2차 철야순례가 이어진 가운데,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회주 자승스님과 순례 대중들 모습. 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불교중흥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0월7일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순례 길에 오른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2차 철야 용맹정진도 무사히 회향했다. 

순례 19일 째인 10월25일, 전날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약 27km를 걸어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 도착했다. 이제 마지막 종착지인 서울 봉은사까지 남은 거리는 30여km. 그간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대구경북과 충청도, 강원도에서 경기도 까지 천리길을 걸으며 불교중흥과 코로나 극복에 대한 의지와 원력을 모아왔다.

방문하는 곳마다 지역 불자와 시민들의 환대를 받아온 자비순례단은 남양주에서도 환영을 받았다. 이날 순례단이 하루를 머물 센터 내 대형실내체육관에는 ‘만행결사 자비순례단의 남양주시 방문을 환영’ 한다는 대형 현수막이 상단에 걸렸다.
 

졸음을 털어내기 위해 해드렌턴을 환하게 밝히고 걸었다.
남한강 자전거길은 옛 경춘선 철로를 걷어내고 만들어서 곳곳에서 터널을 만날수 있다. 새벽 터널에 진입하니 초록조명의 비상구 안내로 터널안이 초록색이다. 

10월24일부터 25일까지 이뤄진 철야 순례에도 100여명에 이르는 일일참가자가 함께해 이번 순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볼 수 있었다.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과 사찰 스님들, 동국대 이사 및 법인 산하 임직원, 수국사 스님 및 신도, 국제선센터 신도, 정시화, 박현숙, 오종환, 이영숙, 전정란 교장 등 법인 산하 학교장 등이 참석했다.

코스 중간 지점부터 합류해 끝까지 함께 걸은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은 “칠흑 같은 밤을 뚫고 무사히 남양주 까지 온 회주 자승스님을 비롯한 자비순례단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이때, 국난극복과 불교중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봉선사도 지역불교 활성화와 교구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위를 녹이기 위해 어묵을 받고 있는 회주 스님 모습.
결사대중 백준엽 씨 어머니도 일일참가자로 함께하며 대중들을 응원했다.
끝없는 순례 행렬.
깜깜한 밤길도 수행 도반과 함께라면 문제없다.

충주에 이어 이번 순례정진에도 참가한 이원욱 국회 정각회장은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위한 자비순례에 동참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자비순례는 대한민국이 코로나를 극복하고 불교중흥을 만들어 가는데 이미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회주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께도 감사하고, 모두 성불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병덕 의원도 “원을 세워서 하다보면 그 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끝까지 완주했다. 자비순례단의 큰 원이 이뤄지길 기원하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양평을 떠나 남양주에 도착한 순례단.

양형진 서울 은석초 교장은 “뉴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식을 접해오다, 직접 체험해보니 스님과 불자들 고행이 정말로 고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정말 대단하다”며 “불교중흥은 사부대중이 함께 만들어 간다는 순례 취지대로, 종립학교장으로 앞으로도 새싹불자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혹독한 체험을 계기로 스스로를 성찰하는 기회가 됐다”며 “다음 순례를 위해 단단히 준비해 대중들과 힘차게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

자비순례단은 10월26일에 서울 봉은사에 도착해 오후1시부터 스스로 순례 여정을 돌아보고 대중들과 함께 나누는 자자의식을 갖고, 10월27일 위례 상월선원과 봉은사를 오가는 순례를 한 뒤, 회향법회를 봉행한다.

남양주=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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