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소라‧소정 자매 극락왕생 발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0월22일 방송계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자살한 양소라, 소정 자매의 극락왕생 발원 천도재를 봉행했다. 양소라, 소정 자매의 영정.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0월22일 방송계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자살한 양소라, 소정 자매의 극락왕생 발원 천도재를 봉행했다. 양소라, 소정 자매의 영정.

방송계 보조출연자의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자살한 자매의 천도재가 1022일 서울 MBC 앞 광장에서 열렸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이날 천도재는 두 자매의 모친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현장의 성폭력, 성희롱 사건 근절과 양소라, 양소정 자매의 극락왕생 발원을 위해 마련됐다.

양소라, 소정 자매의 죽음은 방송계 성폭력 문제를 세상에 알린 사건이다. 방송 보조출연자 관리를 맡았던 언니 양소라 씨는 관리자 등으로부터 수차례 성폭력을 당하고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가 20098월 자살했다. 보조출연자로 일한 동생 소정 씨는 언니의 일자리를 소개해줬다는 죄책감으로 6일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천도재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눈물을 흘린 두 자매의 모친 장연록 씨는 술로 하루하루를 견딘다며 오늘의 천도재로 원한 맺힌 두 딸이 편히 쉴 수 있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두 딸의 천도재를 지내지 못해 늘 마음에 걸렸다며 천도재를 열어준 조계종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회노동위 부위원장 지몽스님은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여전히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슬프고 서글프다관련자들의 진심 어린 참회와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기를 기도하겠다고 추모했다.

이날 천도재는 사회노동위원 고금스님, 혜문스님, 법상스님, 한수스님, 주연스님, 현성스님, 종수스님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위원회, 보조출연자노동조합이 함께 했다.

방송계 보조출연자들이 눈물을 터트린 두 자매의 모친 장연록 씨를 위로하고 있다.
방송계 보조출연자들이 눈물을 터트린 두 자매의 모친 장연록 씨를 위로하고 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 부위원장 지몽스님은 “관련자들의 진심 어린 참회와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기를 기도하겠다”고 추모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 부위원장 지몽스님은 “관련자들의 진심 어린 참회와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기를 기도하겠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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