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3일 양평서 두 번째 대중공사
한국불교 나아가야 할 방향 고민
같은 날 별빛 보며 새벽행선 진행
천막결사 되새기며 상월선원 방문
10월27일 봉은사서 대장정 회향
국난극복과 불교중흥을 염원하며 서울 봉은사를 향해 순례 중인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단이 경상도와 충청도, 강원도를 거쳐 수도권에 들어왔다.
10월22일까지 약 410km를 걸으며,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불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코로나 조기종식에 대한 의지를 모아가며,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위해 희망과 용기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상월선원 천막결사 정신을 이어 부처님 가르침과 발자취를 따라 걸어서 수행하는 만행결사 자비순례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앞으로 남은 5일 동안 약 100km를 더 걸으면 최종 목적지인 서울 봉은사에서 자비순례 대장정을 마무리 하게 된다.
10월23일은 소노문 리조트에서 앞으로 한국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야단법석을 갖고, 다음날인 10월24일 오전1시부터 새벽 별빛을 바라보며 행선을 할 예정이다. 이날은 중앙종회의원 스님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새벽 정진은 10월25일에도 이어진다. 10월26일은 구리에서 천막결사 정신이 살아있는 상월선원까지 행선 정진한다. 마지막 날인 10월27일 서울 봉은사에서 회향법회를 갖고 모든 순례 일정을 마무리 한다.
이에 앞서 10월21일 새벽 충주를 떠난 순례단은 강원도 원주를 지나 오후12시40분께 경기도 여주에 도착했다. 중간 휴식처에 원로의원 자광스님과 원행스님이 방문, 여법하게 정진을 마무리 해 건강한 모습으로 봉은사에서 만나자고 격려했다.
이날 목적지인 여주 금은모래캠핑장에 도착하자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성법스님을 비롯해 본말사 주지 스님, 지역 신도단체 등에서 열렬한 환영이 쏟아졌다. 플래카드도 곳곳에 내걸렸으며,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도 수도권에 입성한 순례단에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원로의원 보선스님도 자비순례단을 격려하기 위해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야영장을 직접 방문했다. 원로의원 보선스님은 “불교중흥과 국가, 민족을 위해 노숙하며 순례에 나선 스님을 응원하기 위해 땅끝마을에서 올라왔다”며 “이 기세를 밀고 금강산 신계사, 보현사까지 올라가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회주 자승스님은 “초반 3~4일이 고비였다. 걸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자고 일어나면 괜찮다. 날마다 소염제를 먹으며 걷다 보니 이제 익숙해졌다”며 “금강산 신계사까지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답했다.
여주시장을 비롯한 지역 관계자들도 원만회향을 한 마음으로 기원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여주 신륵사가 천년동안 이 국토를 지켜왔듯, 자비순례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천년이 열리길 바란다”며 “물질적인 풍요는 넘쳐나지만 정신적 빈곤은 큰 상황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살펴주기 위해 여주를 방문한 스님들께 큰 절로 감사 인사드린다”고 밝혔다.
강복순 여주경찰서장도 “국난극복의 순례정진을 15일째 이어오며 스님들께서 엄청난 기도를 하셨을 것”이라며 “고난의 순례 길을 걸으며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버텨내셨다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여주=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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